올림픽 때문에… 114 '바쁘다 바빠'

하루 문의 4000여건… 판정 불만까지 쏟아내

막바지 열기를 더하고 있는 제30회 런던올림픽 때문에 '114'안내전화도 덩달아 바빠졌다.

한국 선수단의 승리 축하와 칭찬을 위해 선수들의 집 전화 문의부터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까지 114에 쏟아내고 있다.

6일 ktcs에 따르면 올림픽 관련 문의는 하루 평균 4000여건에 달한다. 상담내용도 경기의 승패에 따라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딴 날에는 선수 집 전화를 물어보는 전화가 폭주했다.

하지만 심판 판정이 석연치 않거나 패배한 날에는 “런던올림픽을 고발해야 한다”며 영국 국가번호를 묻거나 불만을 쏟아내는 고객들의 전화가 급증했다.

상담안내 시간 지연에 따른 고객들의 패러디 멘트도 큰 웃음을 줬다.

한 고객은 '1초 오심' 논란으로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한 신아람 선수의 상황을 빗대 “1초 밖에 안 지났구만, 천천히 안내해 주세요”라는 격려의 말을 하기도 했다.

ktcs 박혜민 상담사는 “올림픽 응원 열기가 모든 국민을 애국자로 만드는 것 같다”며 “경기 결과에 따른 고객들의 환희와 분노가 그대로 나타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올림픽 시청을 위한 야식집 전화번호 문의도 급증하는 가운데 1위는 '중국음식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음식점 전화번호 문의는 올림픽 개막 이후 5일간 전주 대비 4만4000여건 늘어 30%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치킨집 2만4000여건(14%), 족발ㆍ보쌈 1700여건(6%)이 각각 늘었다.

또 8시간의 시차로 인해 대부분 경기가 늦은 저녁이나 새벽에 진행되는 만큼 오후 9시 이후 새벽 2시까지의 문의전화도 전주 대비 4만7000여건(12%) 증가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