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가 사라진다…대전 휴폐업 한달사이 8곳

  • 경제/과학
  • 자동차

주유소가 사라진다…대전 휴폐업 한달사이 8곳

  • 승인 2017-02-28 15:46
  • 신문게재 2017-02-28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주유소협회 2월 현재 263개소 운영중
세금과 인건비 등 충당 못하는 영업점 수두룩
주유소 부지엔 드라이브 스루 커피숍 오픈


주유소가 사라지고 있다.

대전에서만 지난 한 달간(2월19일 기준) 8곳이 휴업하거나 폐업 수순을 밟으면서, 현재 263곳이 운영 중이다. 대전시주유소협회(회장 황태진)에 따르면 동구 1곳, 중구 3곳, 서구 1곳, 유성구 1곳이 휴업했고, 동구와 대덕구는 각각 1곳이 간판을 내렸다.

갈수록 증가하는 주유소 폐휴점은 대전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에서 우후죽순 늘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전국에서 영업 중인 주유소는 2010년 12월 1만3004개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세다. 작년 11월 말 1만2018개 수준인 것을 보면 7년 사이 1000개 영업소가 문을 닫았다는 결과다.

사라지는 주유소의 근본적인 원인은 ’가격경쟁으로 인한 수익감소’다.

실제 중구 오류동의 한 주유소에는 패스트 푸드점 개업, 탄방동 서부농협 본점 앞 주유소 부지에는 도시형 주택 공사가 한창이다.

국제유가 변동에 따라 요동치는 휘발유 가격으로 영업지점마다 출혈경쟁은 피할 수 없게 됐고, 끝내 수익과 이윤을 내지 못해 문을 닫는 수순이다.

결국 주유소 간 거리제한 규제가 철폐되면서 한때 급격하게 늘어났던 주유소는 과당경쟁의 피해자로 전락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자동차의 수요가 늘어나면 기존 주유소에서 전기차 충전시설로 교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향후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황태진 대전시주유소협회장은 “불경기다. 정유소와 주유소간의 매입과 매출간의 간극이 너무 크다보니 영업점은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주유소 영업점의 마진이 몇 년 사이 반토막났다. 인건비, 세금 모두를 충당하기에는 어려움이 꽤 크기 때문에 폐업이나 휴업하는 업소가 점차 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차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반대로 주유소는 마진을 얻기 어려운 안타까운 주유 업계의 현주소다.

대전의 경우 2014년 76곳, 2015년 81곳, 2016년 86곳이 사라졌다. 물론 신규 오픈하는 영업점도 있지만, 감소폭이 크다보니 총 영업점 수에는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사라진 주유소 부지에는 최근 드라이브 스루를 갖춘 패스트푸드나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들어서는 추세다.

주유소는 지리적 요건이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구유입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활용한 착안이다. 또 주유를 마치고 도로로 나가기 쉬운 구조도 드라이브 스루 영업점으로 이용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사라진 주유소 자리에 드라이브 스루 커피숍이나 푸드점이 입점한다는 점은 시민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황태진 회장은 “ 셀프 주유소의 등장은 영업점의 자구책이다. 앞으로도 마진 없이는 인력을 쓸 수 없기 때진문에 폐업 혹은 셀프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교사노조, 교육감 후보들에 정책요구… 후보들 답변은?
  2. [박헌오의 시조 풍경-14] 산동네 밭이랑
  3. 손소리복지관 청각장애인·난청인 '소리 찾기' 지원사업 추진
  4. [교단만필] 아이들의 함성, 세상을 깨우는 박동
  5. [현장에서 만난 사람]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
  1. 행복청, 2040 탄소중립 이끌 '전문가 자문단' 출범
  2. 굿네이버스 대전충북사업본부, 방글라데시 조혼예방 캠페인
  3. 세종시 조치원 A아파트 화재… 수습 국면 돌입
  4. “아이가 먼저 구명조끼부터 챙겨요”…대전교육청 생존수영 교육 '눈길'
  5. 충남대병원 제25대 원장 복수경 교수 임명

헤드라인 뉴스


늘어나는 고령층 119 이송… 커지는 돌봄 공백

늘어나는 고령층 119 이송… 커지는 돌봄 공백

어버이날을 앞두고 가족 돌봄의 의미가 강조되는 가운데, 대전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119 구급 이송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환자 증가와 1인 가구 확대, 가족 돌봄의 한계가 맞물리면서 홀로 위기 상황을 맞는 노년층에 대한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2026년 2월부터 4월까지 65세 이상 구조·구급 병원 이송 건수는 모두 5278건으로, 2025년 같은 기간 4855건보다 423건 늘었다. 증가율은 8.7%다. 월별로도 증가 흐름이 뚜렷했다. 올해 2월 이송 건수는 164..

[유권자의 날] “공약 이해하기 쉽지 않아”…첫 선거 마주한 18세
[유권자의 날] “공약 이해하기 쉽지 않아”…첫 선거 마주한 18세

대전 반석고 3학년 황서연 양(18)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생애 처음으로 '한 표'를 행사한다. 유권자가 된다는 사실은 설레지만, 막상 처음 마주한 지방선거는 기대보다 '어렵다'는 느낌낌이 먼저 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황서연 양은 "대통령선거나 총선은 뉴스나 SNS에서라도 자주 접하는데 지방선거는 후보도 많고 역할도 헷갈려 어렵게 느껴진다"며 "누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어떤 공약을 내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공약집을 자세히 읽어보진 않았지만 투표 전에는 후보와 정책을 꼭 비교해볼 생각이라고..

“아이가 먼저 구명조끼부터 챙겨요”…대전교육청 생존수영 교육 `눈길`
“아이가 먼저 구명조끼부터 챙겨요”…대전교육청 생존수영 교육 '눈길'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체육교육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대전교육청은 학생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실천형 안전교육을 진행해왔다. 특히 학생들은 생존수영 교육을 통해 물에 적응하고 생존 뜨기와 구조 요청 방법, 구명조끼 활용 등 실제 위험 상황에 필요한 대응력을 체험 중심으로 배우며 스스로 지키는 힘을 키우고 있다. 체육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사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도 최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학교 유휴교실을 체육활동 공간으로 조성하는 '드림핏(Dream Fit)..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5차 석유 최고가격제 또 동결 5차 석유 최고가격제 또 동결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