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늘고 있다…국내 투자 한계에 해외로

  • 경제/과학
  • 금융/증권

해외투자 늘고 있다…국내 투자 한계에 해외로

  • 승인 2017-05-02 15:49
  • 신문게재 2017-05-03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저성장 국내 경기 둔화로 해외투자 인기

주식 투자부터 ELS, 해외부동산펀드 등 다양


“스타벅스가 계속 늘고, 운영도 잘되던데, 미국에 있는 그 회사 주식을 사면 괜찮을까”

저성장과 국내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해외투자에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국내 주요 재테크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해외투자 관련 질문들이 꾸준히 늘고 잇고,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 신상품도 큰 이기를 끌었다. 여기에 대형 증권사들도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투자 세미나의 주제도 글로벌 투자로 바뀌었다.

그동안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비중(주식+채권)은 15% 정도로 낮은 수준이고, 가계 금융자산의 대부분은 예금에 치중되어 있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성장시대로 국내에 자금을 투자해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성장 폭이 크지 않아 국내 투자만으로 고수익을 얻기는 힘들다. 해외 투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최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거래 대금은 2014년 81억4569만달러(약 9조4500억원)에서 지난해 125억5986만달러(약 14조6000억원)로 2년 사이 54%나 증가했다.

해외 주식 투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지난 1년간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증시가 크게 증가하는 등 해외 주식 시장이 호황을 누렸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나 베트남, 대만 등 아시아 신흥국 증시도 10% 이상 올랐다. 반면 지난해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는 3.3% 상승하는데 그쳤다. 국내 증시에 만족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노리고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 신상품을 활발히 출시하고, 관련 세미나와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원화 강세가 계속되고 비과세 혜택을 받고 싶은 투자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투자 비중이 작은 한국 그패프 주가연계증권(ELS) 역시 애플이나 스타벅스 같은 해외 종목 연동형 상품이 속속 출시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국내에선 부동산 등 마땅한 투자처 발굴이 쉽지 않자 앞다퉈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대형 해외부동산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잠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금융당국이 최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의 해외부동산 셀다운 실패 문제를 주목하면서 하반기 중 해외부동산 투자 실태와 리스크 관리 문제를 점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기 때문이다.

지역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이전에 해외투자는 막연하고 두려운 대상이었지만 이젠 누구나 쉽게 정보를 구하고 거래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면서 “다만, 해외투자 시 환율 변동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 투자를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4.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5.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1. 대전혁신센터, 스케일업 투자지원 민간운영사 업무협약
  2.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충효예 정신' 충남 교육현장에 본격… ‘사랑의 일기’는 축소 운영
  5. 박수현 충남지사, 'UNDP AI 허브' 충남 유치 사활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