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벌써 더위 먹었나... 가입 먹통에 대출 차질까지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카카오뱅크, 벌써 더위 먹었나... 가입 먹통에 대출 차질까지

  • 승인 2017-08-06 11:01
  • 신문게재 2017-08-07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이용자 급증에 대출 가입 먹통·대출 금액 줄어, 체크카드도 4주 소요
상담원·카카오톡 연결도 어려워…“은행 신뢰가 생명인데…”
“가입자 몰린다고 해 새벽에 일어나 접속했는데 대출 금액도 줄다니 말이 됩니까.”


#직장인 김진수(34·가명)는 최근 급전이 필요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려다 포기했다. 김 씨는 최근 카카오뱅크가 인기를 끌고 있고, 대출이 편리하다는 이야기에 모바일앱을 깔고, 신청했다. 하지만, 대출 이용과정에서 이용자가 많아 서비스 중지가 지속되자 포기하고 결국 시중은행을 찾았다. 김 씨는 “처음에는 초기니까 가입자가 많아서 그렇겠지 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남들이 하지 않는 새벽 시간 때에 일어나서 겨우 접속했는데 예상보다 대출 금액도 줄어서 포기했다”고 밝혔다.

흥행 대박을 이어가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3일 오전 7시를 기준으로 신규 고객 151만9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적금 등 수신액은 6530억원, 대출실행액은 4970억원으로 총 1조1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예대율은 76%다.

폭발적인 이용가 증가에 카카오뱅크는 전혀 대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 서비스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대출이다. 대출 서비스 지연이 심각한 수준이다. ‘한도 확인하기’만 누르면 ‘현재 대출 신청자가 너무 많습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주세요. 대출 가능시간은 06~23시이며, 대출 한도와 금리는 고객센터 상담이 불가합니다’라는 메시지만 나온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도 줄었다. 초기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한도 1억5000만원에 최저 금리 2.86%였다. 하지만, 카카오뱅크 측은 리스크를 줄이고자 신용등급별로 한도 규모를 축소했다.

상담 신청도 어려운 상황이다. 전화 문의를 하면 상담 신청자가 많다는 안내음성만 반복된다. 카카오톡으로 문의해도 고객 문의량 폭증으로 상담 직원 연결이 지연되고 있다는 메시지만 뜬다.

한 가입자는 “서비스를 이용하다 연결이 수월하지 않아 카카오톡 상담 문의를 했는데 답변이 없더라”면서 “다음부터 관련 내용 카카오톡이 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문의량이 폭증했다는 카카오톡만 있더라”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카카오뱅크의 소비자 불편사항을 점검한 결과 상담을 요청한 고객 10명 중 9명은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고객 응대율은 통상 50% 안팎인 것을 비교하면 굉장히 낮은 수치다.

체크카드 배송도 지연되고 있다. 지금 신청하면 평균 4주까지 소요된다. 체크카드 신청건수가 일주일 만에 100만 건을 넘어서면서 예상범위를 훨씬 초과했다.

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초반 가입자가 이렇게 많을지 몰랐던 것 같다”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충분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은 카카오뱅크의 실수다. 은행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도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용문동4구역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1656세대 공급 계획
  2. 울산 중구 성남동 옛 포차거리, 주말 골목마켓으로 재탄생
  3. '세종 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28일 국회서 다시 물꼬 튼다
  4. 천안시, 건강한 숲 조성 순환고리 '벌채-조림-숲가꾸기'
  5. '제3회 충남 월남전참전 전우회 활성화 행사' 천안서 개최
  1. 천안을 이재관 의원, "51억원 들인 해수부 '섬 원격진료', 실질적인 활성화 대책 마련해야"
  2. 백석대, 외국인 유학생과 따뜻한 밥상 나눠
  3.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성인 다문화 수강생과 '전통 한복체험' 진행
  4. 천안을 이재관 의원, "국가 방역조치로 폐원한 과수농가, 무병묘 특별지원으로 조기 영농복귀 지원해야"
  5. 남서울대 글로벌한국어문화학과, 외국인 유학생 '해외 한국어교육 실습' 성료

헤드라인 뉴스


포스트 국정감사 예산 전쟁 열린다…충청 총력 대응시급

포스트 국정감사 예산 전쟁 열린다…충청 총력 대응시급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두 번째 국정감사가 막을 내리는 가운데 820조 9000억원에 달하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대한 대응이 충청권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 트램,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집무실 등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을 증액하거나 미반영 된 예산을 추가로 반영하는 과제가 충청 여야에 주어진 것이다. 행정수도 특별법 연내 제정과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대전설립, 공공기관 제2차 지방 이전 등도 포스트 국감 정국에서 힘을 쏟아야 하는 지점이다. 국회에 따르면 26∼27일 법제사법·외교통일·국방·행정안전·보건복지·기후에너지환경노..

가을 이사철에 대전·세종·충남 가계대출 상승세... 단, 연체율 증가에 차주상환 부담도
가을 이사철에 대전·세종·충남 가계대출 상승세... 단, 연체율 증가에 차주상환 부담도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가계대출 상승 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도 가계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연체율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차주들의 상환 부담 누적으로 가계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8월 중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모두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대전의 8월 가계대출은 잔액은 23조 4296억 원으로, 8월 한 달 4562억 원 증가했다...

충남대 통합 무산되면 재정 손실만 500억원 이른다
충남대 통합 무산되면 재정 손실만 500억원 이른다

충남대와 국립공주대의 통합신청서 제출안이 구성원 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통합 재추진에 나서고 있는 충남대가 통합 무산 시 예상되는 재정 손실 규모가 500억원에 이른다고 공개했다. 충남대는 23일 유성구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학내 구성원과 동문 등을 대상으로 '충남대학교 미래 발전을 위한 전 구성원 의견수렴 공청회'를 열고 통합신청서를 12월 31일까지 제출하지 못하면 글로컬대학30 사업비 516억원(국비 430억원·지방비 86억원)이 감액된다고 밝혔다. 내년 2월 28일까지도 제출하지 못하면 사업이 취소되고, 선지급된 123..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