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최근 불량레미콘이 공급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민관 합동 점검반을 꾸려 본격적인 현장 조사에 나섰으나 현장점검 과정에서 순천시의원들과 취재기자들이 퇴장당하는 파행이 이어져 민관조사 투명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 3일 오전 10시 오천지구 ‘영무 예다음’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이옥기 시의원과 최정원 시의원, 건축구조기술사, 건축사, 입주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불량레미콘 민관 합동 첫 현장 점검에 나섰으나, 아파트 관계자가 취재진은 애초 계획된 인원이 아니다며 취재기자를 사무실에서 내쫓았다.
이날 현장에서 쫓겨난 K기자는 “불량레미콘 조사 과정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민관 합동 조사반까지 꾸려놓고 취재를 막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순천시가 정작 취재진의 현장 취재를 가로막아 조사의 투명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순천시가 불량레미콘에 따른 아파트 재시공 등 파장이 커질 것을 우려해 시공사 측에 서서 사태를 조기에 무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에도 순천신대지구 중흥8차아파트 불량레미콘 점검이 현장 사무실에서 광양경제청, 순천시, 순천시의회 임종기의장, 박계수 의원, 건축구조기술사, 건축사, 입주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나 순천시의회는 여기에 와서 밥상에 숟가락만 얹으려고 한다는 입주민대표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순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퇴장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날 순천시의회 임종기의장은 “순천시의회도 순천시청 자격으로 참석했으며 더불어 중흥아파트 입주민이며 나아가 순천시의회가 불량레미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편 순천시 관내지역이기 때문에 참여했다”고 말했으나 소용없었다.
순천시 오천지구 김모씨(58ㆍ남)는 “이처럼 불량레미콘을 공급받아 신축중인 아파트 관계자와 분양받은 입주민들이 순천시의원들과 취재기자들의 참석을 막는 것은 이러한 사실을 지역민들에게 알리게 되면 아파트가격 하락과 연결되기 때문이겠지만, 불량레미콘 사용은 대형사고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사실을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와 광양경제청은 “2013년 이후 준공된 오천지구와 조례동 7개 아파트단지와 현재 시공중인 오천지구와 신대지구 4개 단지 등 모두 11개 단지에 대한 콘크리트 강도 측정 결과 모두 KS 규격 기준치를 웃돌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순천=남정민 기자 njm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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