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자궁근종, 정기검진으로 조기발견 중요

  • 문화
  • 건강/의료

[의료칼럼] 자궁근종, 정기검진으로 조기발견 중요

정인철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 승인 2022-08-21 15:44
  • 신문게재 2022-08-22 10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정인철교수1
정인철 교수
자궁근종은 자궁 내벽에 근육세포가 증식해 혹을 형성하는 질환을 말한다. 암과 같이 전이를 하거나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않기 때문에 악성이 아닌 '양성 혹'이고, 가임기 여성에서 많게는 세 명 중 한 명에서 발견될 만큼, 여성에게는 감기처럼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자궁은 아기를 가졌을 때 잘 늘어날 수 있도록 대부분 근육으로 이뤄져 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자궁근종이 잘 발생하는 유전적 특징을 가졌거나 환경적 자극에 의해 자궁 근육 세포의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면 이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덩어리, 즉 근종을 만들게 된다.

자궁근종은 여성호르몬의 자극으로 발생하고 커지기 때문에 초경 이후에서 폐경 이전에 많이 발생한다. 한국여성 평균 초경연령은 대략 만 12세, 폐경연령은 만 49.7세이므로 그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근종 대부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커지며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20대는 10% 정도이지만 40대에 유병률이 40~50% 정도로 가장 높고 근종에 의한 증상으로 진료를 받는 비율도 가장 높다. 폐경이 되면 크기가 점차 줄어든다.

자궁근종의 발생원인은 일반적으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자극 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알려진다. 모녀, 자매간에 근종이 있으면 가족에서도 근종이 발생할 위험이 크고, 이란성보다 일란성 쌍둥이에서 자궁근종의 발생 연관성이 큰 것으로 보았을 때 유전적 요인이 중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또 초경이 빠를수록, 그리고 임신 횟수가 적을수록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시간이 증가하기 때문에 자궁근종의 발생도 증가한다.

자궁근종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특별한 통증은 없지만, 혹이 생긴 부위와 크기 증가에 따라 증상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발생 위치는 자궁 구조대로 세 군데로 나뉜다. 첫째 자궁내막 근처에서 발생하는 '점막하 근종'이다.

자궁 내막은 월경이 만들어지고 임신했을 때 배아가 착상하는 곳으로, 이곳에 근종이 생길 경우 월경과다, 비정상출혈, 과다 출혈에 의한 빈혈, 불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크기가 커지면서 점차 월경 양이 많아지거나 월경 기간이 길어질 수 있고, 월경 기간이 아닌데 피가 나기도 한다. 이렇게 출혈이 많아져서 빈혈이 발생하면, 어지럼증과 심한 피로감 등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월경이 많은 날이어도 하루 6번 이상 생리대를 바꾸거나 잠을 잘 때 월경 양이 생리대가 넘칠 정도로 많다면 꼭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또 점막하 근종일 경우 자궁이 근종을 일종의 이물질처럼 인식해 월경 중에 밀어내어 제거하려고 애쓰면서 생리통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는 자궁 근층에 발생하는 '근층내 근종'이다. 일반적으로 증상은 가장 적은 근종이지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치이다. 상대적으로 크기가 커질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자궁 내막을 침범하면서 점막하근종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거나 월경통 등의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세 번째는 자궁 장막층 아래에 생기는 '장막하근종'이다. 장막하근종은 자궁의 바깥을 향해 자라는 특성이 있어서 이로 인해 복부 팽만이 느껴질 수도 있다. 또 근접 장기인 방광을 누르게 되면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직장 쪽으로 위치하면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초반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더 많아 근종의 크기가 커진 것을 단순히 아랫배가 나오고 살이 찐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고, 근종이 커져 골반을 벗어난 후 아랫배에서 단단한 덩어리가 손으로 만져질 때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적절한 때 발견해서 잘 치료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정인철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을 철도교통 거점으로", 서산시, 4개 철도사업에 13조7천억 투입 추진
  2. 한화, 1R 민주홍과 2억5000만원 계약… 신인 11명 계약 완료
  3.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흥타령춤축제서 안전문화 캠페인
  4. 영화 ‘암살자(들)’ 논란 확산 대전시도 불똥튀나
  5. 민선 9기 허태정號 100일…민생·경제 연착륙 호평
  1.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2. [새인물] 박재현 제71대 천안서북경찰서장
  3. 충남대 노사 갈등 돌파구 찾나…학장협의회 중재안 제시
  4. 천안세무서, 징수와 복지를 연계한 '포용적 체납관리'로 민생경제 회복 지원
  5. 고용노동부 노동감독관 고소·고발 급증… 5개월 만에 작년수준 근접

헤드라인 뉴스


트램 급전방식 연내 결론날까… 허태정 "가능한 올해 안 결정"

트램 급전방식 연내 결론날까… 허태정 "가능한 올해 안 결정"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급전방식 등 주요 쟁점이 올해 안에 결론 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민선 8기 당시 변경된 급전방식 등을 다시 점검한 뒤 가능한 연내 대전시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허 시장은 6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시정 브리핑에서 "트램은 대전시민의 관심이 가장 큰 교통 문제이고 사업비 규모도 가장 큰 만큼 대전시에서도 중요한 사안"이라며 "급전방식 등은 가능한 연내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7기 당시 트램 사업을 추진했던 허 시장은 민선 8기에..

5년 만에 첫 삽 뜬 대전 중부소방서…내년 예산이 관건
5년 만에 첫 삽 뜬 대전 중부소방서…내년 예산이 관건

대전 중부소방서 신설사업이 추진 5년여 만에 첫 삽을 뜨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그동안 대전시 예산 편성 과정에서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착공이 거듭 지연됐던 만큼, 2028년 준공을 위해서는 내년도 공사비 확보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전 5개 자치구 가운데 중구만 유일하게 소방서가 없어 주민들의 우려가 컸던 만큼 민선 9기에는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전소방본부는 2028년 중부소방서 신설을 목표로 지난달 21일 착공에 들어갔다. 연내 터파기 공사를 마친 뒤..

`표 구하기 힘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늘려 2만석으로
'표 구하기 힘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늘려 2만석으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좌석 부족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흥행에 비해 관람석 규모가 부족한 탓에 개장 첫해부터 매진이 잇따랐던 만큼 팬들의 관람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화이글스와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1만 7000석 규모인 한화생명볼파크 관람석을 3000석 늘려 2만 석으로 확대한다. 양측은 이날 볼파크 프레스센터에서 증축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증설 배경에는 지난 시즌 내내 이어진 심각한 좌석난이 있다. 새 구장 개장과 함께 관중이 몰렸지만 이를 받아낼 좌석은 1만 7000석에 그쳤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

  •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