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공기관 지역인재 치용, 지역거점대학 쏠림은 완화해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공공기관 지역인재 치용, 지역거점대학 쏠림은 완화해야

  • 승인 2024-02-20 17:26
  • 신문게재 2024-02-21 19면
올 7월부터 비수도권 공공기관의 지역인재(지역대학 졸업 또는 졸업예정자) 채용 문호가 더 활짝 열린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지방대육성법) 개정으로 35% 이상 채용해야 한다. 그것도 권고 수준의 협조 요청 아닌 의무화다. 2018년 신규 채용의 18%에서 2020년 30%까지 점진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은 일단 성공적이었다. 실제로 2021년 34%, 2022년 38%로 산술적인 목표에는 도달했다.

이전 공기업 등에 대한 해당 지역인재 채용 의무 부과는 물리적인 이전만으로는 지역 살리기에 부족하기 때문이다. 물론 취업 가능성 면에서 지역거점국립대학 전형처럼 만들지 않을 장치는 필요하다. 8개 권역 중 5개 권역의 절반 이상이 지역거점국립대학 출신이었다. 4개 시·도를 대상으로 하는 충청권만 다소 예외적이다. 채용률이 고루 분포돼 지역 범위를 3~4곳으로 통합하자는 논리를 뒷받침하는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지역인재 범위와 권역 기준을 바꾸는 일에는 신중해야 한다. 지역 초·중·고교 졸업 이력까지 인력풀을 넓히면 타향살이 중인 대학생의 귀향을 돕는 방식이 될지 모른다. 공기업 입장에서는 중소도시 등으로 흩어진 마당에 지역 위주로 조직 구성을 하라니 지방 공기업처럼 됐다는 푸념이 나올 법은 하다. 인력 수급의 한계로 국가 공공기관이 지역색으로 물든다는 걱정까지 이해는 된다. 그래도 이 제도는 지역을 청년인구 유출에서 건져내려는 실효적인 대안 중 하나다.

지역 간 불균형 억제의 순기능은 포기하지 못할 가치다. 인력 수급 한계, 기관 내 특정 분야 공공 서비스의 품질 면에서 유연한 대처가 요구될지라도 경솔해서는 안 된다. 지역거점대 쏠림은 완화해야 하지만 채용 광역화를 위해 지역인재 비율을 35% 이상으로 확대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의무채용 대상과 범위 확대가 지역대학 살리기에 역행할 경우는 더욱 문제다. 수도권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지역인재 의무 채용의 큰 방향성이 흔들리면 안 되는 이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올해 충남 집값 17주 연속 하락… 아산 누적 하락률↑
  2. 서남학교 설계 본격화… 2029년 개교 추진
  3. 정청래, 어린이날 맞아 대전 방문…"허태정은 민주당 필승카드"
  4. 대전우리병원, 혼합현실(MR) 기기 착용한 척추수술 첫 시행… 첨단 디지털과 의료 결합 시험무대
  5. '5점대 평균자책점'…한화 이글스, 투수진 기량 저하에 고초
  1.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 총동문회·중부지방산림청, 합동 산불방지 캠페인 벌이다
  2. 세종시의 5월이 뜨겁다… '전시·공연·축제' 풍성
  3. ‘뜨개화풍’ 정우경 초대전…관저문예회관서 12일 개막
  4. 2027학년도 지역의사 전형 충청권 모집 118명 확정
  5. 한국청소년연맹 대전·세종·충남연맹, 제6대 모영선 총장 취임

헤드라인 뉴스


[지선 D-30]지역발전 위한 정책 선거 중요

[지선 D-30]지역발전 위한 정책 선거 중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진영에서 내건 선거 구호다. 이 구호는 경제 불황에 시달리던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당시 객관적 열세였던 클린턴 전 대통령을 대선 승리로 이끌었다.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 즉 먹고 사는 문제를 제대로 짚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지역을 책임지는 '일꾼'을 뽑는 6·3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지방의원과 교육감을 뽑는 지방선..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지역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건립 사업이 사업비 조정을 거쳐 본격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대 인근 용운동 11번지 일원에 건립되는 대전의료원은 총사업비 1759억(국비 530억, 시비 1229억)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3만3148㎡에 319병상 규모로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1996년 건립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경제성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로 상황이 급변했다. 메르스와 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 유행에 따른 공공의료 필요성..

대전·세종·충남 기름값 ‘2000원 시대’ 굳어져… 소비자 부담 계속
대전·세종·충남 기름값 ‘2000원 시대’ 굳어져… 소비자 부담 계속

대전·세종·충남지역 주유소 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 시대'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2000원대 돌파 시점은 달랐지만, 현재 대부분 지역이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2002.53원으로 전날보다 0.12원 올랐다. 경유는 1997.39원으로 0.07원 상승하며 2000원 선에 근접한 상태다. 대전의 휘발유 가격은 4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4월 24일 처음 2000원을 넘어선 뒤 현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