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공론] 제44회 유성구 장애인의 날 & 개관 19주년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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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공론] 제44회 유성구 장애인의 날 & 개관 19주년 기념식

정온/수필가

  • 승인 2024-04-14 10:55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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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마음으로!

2024년 4월 11일 목요일 11시 대전 유성구 장애인 종합복지관 복지과 2층 체육관에서 제44회 유성구 장애인의 날& 개관 19주년 기념식이 있었다. (사) 대전시 지체장애인 협회 유성구지회가 주최한 아름다운 향연이다.

봄빛, 설레게 하는 핑크빛 초대장을 받았다. 하루에 수천 번 눈을 깜빡여도 지워지지 않는 날이 있다. 아름답다 못해 찬란한 날, 수많은 꽃들이 존재감을 과감하게 드러냈다. 벚꽃이 잎을 날려 입술과 조우했다. 천사들의 집을 방문했다. 정녕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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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랑 우리 모두의 자랑 청소년 하모니 합창단
<우리의 자랑 하모니 합창단>

유성구장애인복지관의 자랑은 단연코 1년 만에 훌쩍 자란 청소년 하모니 합창단이다. 그들의 노래는 빛의 향연이다. 눈과 마음을 다 녹인다. 순수와 열정의 결정체이다. 세상의 모든 역경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푸르고 단단하고 뜨거운 삶은 우리 모두에게 위대한 수업이 된다.

김선희 지휘자의 섬세한 손끝은 "풀꽃"과 "바바 예투"노래에 생명의 힘줄을 달아 주었다. 인생은 칸타빌레(cantabile, '노래하듯이)이다. 그녀의 탁월한 안목은 인류의 아버지가 하늘로부터 처음으로 "불"을 선물받았을 때의 전율을 느끼게 만든다.

"Baba yetu, yetu uliye(바바 예투 예투 울리예)/우리 아버지/Mbinguni yetu, yetu Amina!(빙구니 예투 예투 아미나!)/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멘!"

'바바 예투(Baba Yetu)'는 중국계 미국인 작곡가인 크리스토퍼 틴이 2005년 문명 IV의 사운드트랙으로 작곡한 스와힐리어 주기도문 노래이다.

인간의 몸뚱이가 더 이상 자신을 구속할 수 없다는 진리를 깨닫는다. 보리수나무 아래 싯다르타와 가시 면류관의 예수가 손을 잡고 같은 언어로 노래를 부른다면 분명 이 곡을 택했을 것이다. 겹겹이 쌓인 고통의 옷을 벗을 수 있는 비법은 오로지 긍정의 힘뿐이다. 작은 성취감이 장애를 넘어 더 높이 더 멀리 날게 만들 것이다.

어린 새들이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듯한 감동의 순간이다. 고통과 힘듦을 노래로 바꾸는 기적은 우리가 배워야 할 패러다임이다. 인생은 각자의 축제이다. 우리가 천국을 느낄 수 있는 것, 우리가 승천을 꿈꿀 수 있는 이유도 함께 노래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일생을 통타하는 천상의 노랫소리이다. 오랜 기억의 숲에 떠돌게 될 기억의 선율이다. 길이 끊어진 곳에서 그들의 노래는 탯줄이 된다. 삶이 힘든 순간, 그들의 노래는 희망을 조각한다. 암울한 삶의 진동을 행진곡으로 바꾼다. 그들의 공연은 언제나 최고이다. 능력과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열매를 맺기 위해 꽃은 진다.

<함께하는 마음으로>

점심 식사 및 다과, 소박하지만 정갈한 음식은 대접받은 느낌을 주었다. 큰 손길들이 나눈 경품권들도 넘쳐났다. 고단하고 힘든 하루에 근육을 키워주는 날들이 있다. 누군가를 돕고자 한다면 통 크게 도와야 한다. 보이지 않는 손들의 따듯함이 잎새를 피운다.

나는 그냥 보기만 했지만 경험은 망막을 뚫고 가르친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다. 인간이 만든 것이지만 천상에 속하는 것이 나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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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근 관장(왼쪽)과 함께 한 필자
<기념식>

유성구청장, 유성구 의회 의장, 법인 중앙 회장, 유성구 지회장 감사패, 김영근 관장 감사패, 대전 유성신협, 탄방 새마을 금고 장학금 전달식이 있었다. 조승래 국회의원의 축사는 말의 씨앗이 부리는 진정성의 마법을 느끼게 한다. 솔직하고 담백함이 묻어난다. 그는 소통의 소중함을 아는 현명한 사람이다. 나눔이란 인간이 가진 최고 설득의 미학이다. "함께 하는 마음으로"라는 이 아름다운 글귀는 누가 만든 것일까? 삶은 축제가 된다.

<인사말 및 축사 >

오랜 세월의 시름도 아픔도 잊게 만드는 김영관 관장의 미소는 그의 장애가 조금의 결함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나는 그가 살아온 날처럼 완벽한 삶을 살지는 못할 것이다. 탱크가 지나간 길에도 민들레는 부활한다. 그가 보여준 의연한 삶의 태도는 신비로운 경전을 엿보게 한다. 오래전 광고 속 "한국 신사"라는 문구가 그를 보면 떠오른다.

복지관 앞에 핀 소담한 꽃들의 속삭임처럼 그의 환영인사는 모든 이들을 설레게 한다. 삶의 고수는 무엇에든 힘을 뺀다. 나직한 목소리가 뿜어내는 역동적인 힘이 느껴진다. 바다를 뚫고 달리는 포말처럼 흙의 속살을 파고 돋아난 꽃들, 삶은 숙연해지고 생명의 힘은 기적을 깨닫게 한다.

넉넉하고 품격 있는 조승래 국회의원은 작년에도 올해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먼저 손 내미는 따뜻한 봄바람을 닮았다. 상냥함과 겸허함을 재능으로 타고난 사람이다. 그의 인성은 번역하지 않아도 된다. 폭우 속을 뚫고 달려와도 자랑하거나 오만하지 않아서 좋다. 언제나 아름다운 남자이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오는 길, 그의 기품 있는 모습이 오늘도 감동을 준다.

영혼을 통타하는 난타 공연은 몸속, 206개의 뼈를 모래바람처럼 파고든다. 인간의 본능을 자극한다. 해와 달과 별들이 동시에 공명한다.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이다. 뜨겁다 못해 거룩함이 느껴지는 하루는 당신에게 언제 있었을까? 이 귀한 자리를 만들기 위해 지난 시간, 그들은 얼마나 설레고도 힘들었을까? 선물을 가득 들고 달려가는 길! 공들여 준비한 모든 손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글로써 대신한다. 운명이 던진 칼날을 아름다운 음표로 바꾼 모든 이들에게 축복을!

<우리가 사랑해야 할 미래>?

오늘의 주인공은 미래의 장애인이 될 우리 모두이다. 80% 이상이 후천성 장애이다. 장애가 더 이상의 두려움이 아닌 도전이 될 우리 자신에게 벚꽃이 푸른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하는 날, 애틋한 마음을 글로서 대신한다. 오늘을 함께 함으로 기억해야 할 마음의 섬광을 가져온 이들을 꽃잎에 담아 하늘로 날려본다.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손길(invisible hands)>

▲유성구청장 정용래 ▲유성구의회 송봉식 의장 ▲국회의원 조승래 ▲대전 유성구을 국회의원 당선인 황정아 ▲유성구의회 인미동 부의장 ▲한형신 의회운영위원장 ▲김미희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여성용 의원 ▲양명환 유성구 의원 ▲하경옥 유성구 의원 ▲유성구의회 의원 당선인 최옥술 ▲대전시의회 송대윤 의원 ▲대전시 장애인정책특별보좌관 박찬용 ▲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 박찬진 대덕구지회장 ▲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 김연숙 동구지회장 ▲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 권준석 서구지회장 ▲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 김채린 중구지회장 ▲동구아름다운복지관 최재천 관장 ▲대전유성신용협동조합 신종식 이사장 ▲탄동새마을금고 김홍규 이사장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운영위원회 이용인 대표 최영익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운영위원회 노혜연 위원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다드림후원회 고종국 회장 ▲다드림후원회 회원 구본황 ▲다드림후원회 회원 손영미.

오늘을 함께한 모든 이들

내일의 삶은 얼마나 또 고될까? 하지만 난 알고있다. 오늘이 언제든 다시 돌아가고 싶은 축복 같은 하루였다는 것을!

세상의 모든 것들이 공부가 되는 새벽, 진정한 학문이란 삶에 대한 바른 이해이다.

정온/수필가

정온
정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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