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원구성' 앞둔 대전시의회에 쏠린 눈… "원만하게 or 또다시 파행?"

  • 정치/행정
  • 대전

후반기 '원구성' 앞둔 대전시의회에 쏠린 눈… "원만하게 or 또다시 파행?"

벌써 물밑작업, 특정 의원 후보군 물망도
전반기 원구성에서 치열한 권력다툼 벌이고
의원들의 일탈, 억제할 당내 리더십도 부재
매번 되풀이된 후반기 파행 악몽, 끊어낼까?

  • 승인 2024-04-25 17:59
  • 신문게재 2024-04-26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4042301001727700068611
9대 대전시의회 의원 일동.
후반기 '원구성'을 앞둔 9대 대전시의회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후반기 의회 권력을 누가 쥘지, 원구성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덩달아 어수선해지는 의회 안팎의 분위기를 다잡고 남은 전반기 회기 운영에 집중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시의회는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있다. 6월 말 정례회에서 의장단을 선출한 뒤 7월 초 임시회를 열어 상임위원장단을 뽑는다. 아직까진 원구성과 관련한 공개적인 움직임이 포착되진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이 물밑 작업을 준비하고 자천타천 특정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원구성 정국'은 이미 시작됐다.

후반기 원구성은 역대 의회마다 파행을 거듭했다. 후반기 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의원들이 패를 갈러 표 싸움을 벌이기 일쑤였고 무기한 농성과 등원 거부로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기도 했다. 원구성 파행에 따른 후반기 의회 운영의 후유증도 커 후반기 원구성은 대다수 역대 의회의 오점으로 남아있다.



9대 의회가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앞서 전반기 원구성에서 권력다툼을 벌인 전력이 있어서다. 국민의힘 의원들 간 내부 경선으로 의장 후보가 선출됐음에도 추가로 의장 후보 등록이 이뤄져 '판'이 어긋났음은 물론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도 의원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치열한 표 대결이 이어졌다. 원구성 과정에서 일종의 거래나 물밑 조율이 불가피하다지만, 시작부터 노골적인 권력다툼을 벌였다는 비판이 거셌다.

지금의 정치 지형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국민의힘이 22대 총선 참패로 리더십 공백에 빠져 소속 의원들의 일탈을 막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전체 22석 중 20석을 차지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내부 합의에 실패할 경우 후반기 원구성 파행은 기정사실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전반기에도 합의추대라는 당 차원의 방침이 지켜지지 않았기에, 더더욱 독자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alalalal
앞선 8일 제9대 대전시의회 개원식에서 22명의 의원들이 선서하는 모습. [출처=대전시의회]
이 때문에 의원들의 책임 있는 자세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현재로선 원만한 합의를 통해 후반기 원구성을 마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에 모두 공감하곤 있다. 그러나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상당 부분 얽혀 상황은 언제든 악화될 수 있다. 이미 일부 그룹별로 원구성을 둘러싼 이견차가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의회는 어수선한 분위기다. 당장 30일부터 운영하는 제277회 임시회를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이번 임시회는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이 제출한 올해 첫 추경안부터 '이장우표' 경제정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대전투자금융 조례안까지, 다룰 의안의 중요성이 매우 높다. 277회 임시회가 후반기 원구성 이전 또 다른 시험대로 주목받는 이유다.

A 의원은 "후반기 원구성에 대해 의회는 물론 집행부와 지역사회의 관심도 큰 것 같다"며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원만한 원구성을 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일단 원구성이 급한 게 아니라 이번 임시회가 중요하다. 9대 의회는 다르다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의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의회, 복용승마장 현장점검… "시민 이용에 불편 없도록 노력"
  2. 소진공, 중기부 '살맛나는 행복쇼핑 2024 동행축제'서 소상공인 지원사업 참여
  3. 소진공-성심당, 온누리상품권 이벤트 연다
  4. 대전지역 민관이 어린이날을 앞두고 우리 지역 아동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마련했다.
  5. 대전시, 국내 유망기업 7개 사와 919억 원 규모 업무협약 체결
  1. 세종시 관계기관 '스미싱·피싱·리딩방 피해' 공동 대응
  2. "수상체험 안전사고 제로화" 대전중리초, 해양경찰과 수상안전교육
  3. 대전신세계, 12일까지 헬로키티 5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진행
  4. 한국영상대-한국와콤, 디지털 창작 분야 미래 선도
  5. 천안도시공사-세종충남지역노동조합 노사 간담회 실시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국내 유망기업 7개 사와 919억 원 규모 업무협약 체결

대전시, 국내 유망기업 7개 사와 919억 원 규모 업무협약 체결

대전시는 3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국내 유망기업 7개 사와 919억 원 규모 투자, 200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대전상공회의소 정태희 회장을 비롯한 ▲㈜글로벌시스템스 박승국 대표 ▲㈜넥스윌 서원기 대표 ▲대한문화체육교육협회 김상배 회장 ▲㈜디엔에프신소재 김현기 대표 ▲㈜에스제이 김명운 대표 ▲㈜케이이알 김민표 상무 ▲㈜플레토로보틱스 박노섭 대표가 참석했다. 기업들을 산업단지별로 나눠 살펴보면, 유성구 장대산단으로 ▲전자전, AESA 레이다 시험장비 등 통신 전문업체인 ㈜넥스윌..

장애인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수두룩…"신원확인·모니터링 강화해야"
장애인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수두룩…"신원확인·모니터링 강화해야"

<속보>=대리 지원, 지원시간 뻥튀기 등으로 장애인 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사례가 만연한 가운데, 활동지원사 신원확인과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도일보 2024년 5월 2일자 6면 보도> 2일 취재결과, 보건복지부 장애활동지원 사업으로 활동하는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장애인의 가사, 사회생활 등을 보조하는 인력이다. 하지만, 최근 대전 중구와 유성구, 대덕구에서 장애인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민원이 들어와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대부분 장애 가족끼리 담합해 부정한 방식으로 급여를 챙겼다는 고발성 민원이었는데, 장..

2025학년도 충청권 의대 389명 늘어난 810명 모집… 2026학년도엔 970명
2025학년도 충청권 의대 389명 늘어난 810명 모집… 2026학년도엔 970명

2025학년도 대입에서 충청권 의과대학 7곳이 기존 421명보다 389명 늘어난 810명을 모집한다. 올해 고2가 치르는 2026학년도에는 정부 배정안 대로 970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전지역 의대는 199명서 156명이 늘어난 355명을 2025학년도 신입생으로 선발하고, 충남은 133명서 97명 늘려 230명, 충북은 89명서 136명 증가한 225명의 입학정원이 확정됐다. 2일 교육부는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과 함께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 제출 현황'을 공개했다. 2025학년도 전국 의대 증원 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덥다,더워’…어린이날 전국에 더위 식혀줄 비 예보 ‘덥다,더워’…어린이날 전국에 더위 식혀줄 비 예보

  • 도심 속 공실 활용한 테마형 대전팜 개장…대전 혁신 농업의 미래 도심 속 공실 활용한 테마형 대전팜 개장…대전 혁신 농업의 미래

  • 새하얀 이팝나무 만개 새하얀 이팝나무 만개

  • 2024 대전·세종·충남 보도영상전 개막…전시는 7일까지 2024 대전·세종·충남 보도영상전 개막…전시는 7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