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지자체 운영 벅차… 정부 지원 '절실'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지자체 운영 벅차… 정부 지원 '절실'

개원 1년만에 적자 눈덩이, 올해 적자 60억 원 예상
작년 적자 이미 30억 원… 시비로 사업비 충당도 벅차
지역 장애 아동 재활 전념하기 위해 경영 안정화 필요
대전시, 정부 지원금 요청… 이번주 중 기재부 협의

  • 승인 2024-05-13 16:55
  • 신문게재 2024-05-14 1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넥슨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전경. (사진= 대전시)
국내 최초로 대전에 들어선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개원 1년 만에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운데 경영 안정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다.

대전시는 경영난 극복을 위해 보건복지부에 재정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정부의 예산 지원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지역 아동들이 재활 치료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 역량 결집이 시급해 보이는 대목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2023년 5월 26일 개원한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올해 적자는 약 60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미 작년만 하더라도 30억 원의 적자가 난 바 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재활이 절실한 장애 아동들에게 필요한 시설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간 충청권역에 마땅한 장애 아동 재활 시설이 없어 아이들과 가족들은 먼 타지로 치료를 떠나야 하는 '재활 난민' 신세로 해당 병원에 대한 갈망이 깊을 수밖에 없었다.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충남권역형 병원'으로 지정받은 해당 병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장애아동의 치료와 돌봄서비스, 특수교육까지 함께 운영하는 '통합복지서비스 제공 의료기관' 역할을 맡고 있다.

재활 치료가 필요한 18세 미만 장애 어린이를 대상으로 치료를 지원한다. 진료 과목은 재활의학과와 소아청소년과, 소아치과 3개 과가 개설됐고, 특수검사와 재활치료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실제로 해당 병원엔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치료를 받는 등 지역 장애 아동의 재활 치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별 이용 어린이 비율은 대전 75.4%, 세종 10.2%, 충남 8.4%, 수준이다.

문제는 병원 연간 운영비 전액을 내는 대전시가 한계에 도달한 상태다. 올해 92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뿐만 아니라 100억 원 가까이 쌓인 적자를 대전시가 모두 충당하기 벅차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돈을 받아오긴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대전 병원이 '건립형'이다 보니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타 지역에서 운영하는 병원과 동일하게 연간 7억 5000만 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그러나 대전시는 서울 등 선 사례와 같이 필수 인건비 80%인 51억 원가량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해 복지부와의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기획재정부로부터 '부정적'인 답변을 받는다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실제로 지난해 기재부는 "건립병원에는 지원사례가 없다"며 국비 지원을 거부한 바 있어 해당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겪는 운영 상황과 지원의 절실함을 피력하기 위해 이번 주 중 기재부를 찾을 예정"이라며 "시 자체로도 예살 절감과 병원 운영 효율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충남 통합법 기사회생하나…與 TK와 일괄처리 시사
  2. '토박이도 몰랐던 상장도시 대전'... 지수로 기업과 시민 미래 잇는다
  3. 광주전남 통합법 국회 통과에 대전충남 엇갈린 반응
  4. 행정통합 정국 與野 지방선거 전략 보인다
  5. "현장실습부터 생성형AI 기술까지 재취업 정조준"
  1. 사랑의열매에 성금기탁한 대덕대부속어린이집
  2. [세상속으로]“일터의 노동자가 안전하게 돌아오기를 기대하며...”
  3. 한밭종합사회복지관 '2026년 노인여가지도 프로그램' 개강식
  4. 올해 첫 대전 화재 사망사고 발생… "봄철 산불 더 주의해야"
  5. 차기 총장 선임 못한 KAIST, 이광형 총장 사의에 리더십 공백까지

헤드라인 뉴스


말로는 지역발전 실제론 정쟁난무…충청 與野 실망만 안겼다

말로는 지역발전 실제론 정쟁난무…충청 與野 실망만 안겼다

충청 여야가 지역 미래 발전을 위한 백년대계인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를 서로를 헐뜯는 정쟁의 장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이다.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과 균형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정작 지방선거를 앞둔 당리당략 속 이전투구로 지역민에게 실망감만 안겼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종료되는 2월 국회에선 결국 대전·충남과 대구·경북의 행정통합법을 처리하지 못했다. 특히 대전·충남의 경우 특례 조항을 둘러싼 여야의 이견과 지역사회 반발이 겹치며 입법화를 위한 9부 능선인 법사위 문턱도 넘지 못했다. 여야 모두 행정통합이라는..

중동 정세 혼란에 두바이 경유 여행객 발만 동동... 수수료물까 전전긍긍
중동 정세 혼란에 두바이 경유 여행객 발만 동동... 수수료물까 전전긍긍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혼란에 빠지면서 두바이를 경유해 신혼여행과 어학연수 등을 계획한 이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항공편이 정상 운항하더라도 심리적 불안으로 취소하게 되면 수십만 원대의 위약금을 부담해야 하고, 호텔 등은 환불 규정이 까다로워 전액 환불이 어려워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란발 중동 정세 악화로 두바이를 포함한 중동 노선 항공편이 회항·결항하면서 해외여행을 앞둔 신혼부부와 어학연수를 계획한 이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두바이는 유럽과 몰디브, 아프리카 등으로 향하는 대표적..

집현동 공동캠퍼스 1단계 완성… 충남대 의과대 입주 스타트
집현동 공동캠퍼스 1단계 완성… 충남대 의과대 입주 스타트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가 충남대 의과대 본격 입주와 함께 활성화 시동을 건다. 당초 2024년 9월 캠퍼스 개교 이후 2025년 상반기 입주를 앞뒀으나 의료 파업 등의 여파에 밀려 1년여 지연된 채 정상화 국면을 맞이했다. 세종공동캠퍼스는 이로써 서울대 행정·정책대학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행정·정책대학원(국가정책학 및 공공정책데이터사이언스), 한밭대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 충북대 수의학과에 이어 새로운 진용에 놓이게 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 청장 강주엽)은 3월 3일부터 충남대 의과대학의 본격 입주 소식을 알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

  • 액운은 막고 공동체 화합은 다지고 액운은 막고 공동체 화합은 다지고

  • 매화꽃 위로 봄비 ‘촉촉’ 매화꽃 위로 봄비 ‘촉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