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운동하다 '뚝' 소리가 나면서 '악'하는 말이 절로 나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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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운동하다 '뚝' 소리가 나면서 '악'하는 말이 절로 나왔다면?

더젠병원 관절센터 남기열 원장
아킬레스건 파열과 예방법

  • 승인 2024-06-02 16:34
  • 신문게재 2024-06-03 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더젠병원 남기열 원장
더젠병원 관절센터 남기열 원장
축구 국가대표팀이 6월 6일과 11일 월드컵 아시아 예선 경기를 치를 예정으로 축구 열기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들이 직접 축구팀을 만들어 퇴근 후 또는 주말에 체육활동을 즐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남녀 불문의 축구 사랑과 체육활동이 늘어나는 6월 그에 따른 스포츠 활동 중 부상을 입는 경우도 적지 않다. 더젠병원 관절센터 남기열 원장을 통해 스포츠 부상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통증 동반한 아킬레스건 부상

축구 등 스포츠 활동 중 다쳐서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 중 대표적인 손상은 아킬레스건 파열이다. '치명적인 약점'이라는 뜻으로도 통용되는 아킬레스건은 우리가 걷고 뛸 수 있게 해주는 발뒤꿈치 뼈(종골)에 붙어있는 힘줄을 말한다. 신체에서 가장 긴 힘줄인 아킬레스건은 종아리에 있는 비복근과 가자미근이라는 근육의 힘줄이 하나로 합쳐져 이루어진다. 그중에서도 쉽게 파열되는 부위는 부착부에서 3~5㎝ 상방 지점이다. 이 부위가 운동 시 부하도 많이 걸리고 또 혈액순환도 좋지 않아 쉽게 손상되는 위치다.

축구나 농구, 테니스 같은 스포츠 활동 중 파열되는 경우가 80% 이상으로 가장 흔하고, 이 경우 '뚝' 하는 소리와 더불어 '발뒤꿈치를 다른 선수가 발로 찼다'고 착각할 정도로 큰 충격과 통증을 순간 느끼게 된다. 그 외에 자가면역성 질환, 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 통풍과 같은 체질 및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아킬레스건 파열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약 16만 명 정도로 3년 전인 2020년 14만명에 비해 15%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가 극심했던 2020년 당시 전 국민이 야외활동을 자제하면서 환자가 줄었다가 2023년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그동안 못했던 활동과 운동을 재기,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수술로 기능 저하 막고 일상 복귀

아킬레스건 파열의 대표적인 증상은 '보행장애'다. 보행 시 절뚝거릴 정도로 통증이 생기며 힘줄이 찢어진 부위가 움푹 들어간 함몰이 관찰되기도 한다. 운동 중 '뚝' 소리와 함께 보행이 어렵고 통증으로 뒤꿈치를 들기 어렵다면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X-ray 검사로 아킬레스건 음영 소실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으며 초음파와 MRI 같은 추가 검사로 정확하게 진단내릴 수 있다.

치료는 비수술적인 방법과 수술적 봉합술 중 환자에게 적합한 방법을 적용한다. 비수술 치료는 수술에 따른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없고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재파열될 가능성이 20~30%로 비교적 높고 치료 이후에 발목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더젠병원 관절센터 남기열 원장은 "활동력이 좋은 환자나 젊은 사람들에게는 수술적인 방법을 권한하는데, 재파열 가능성이 낮고 인대의 길이와 긴장도를 파열 전과 같이 회복해 기능 저하가 적다는 특징이 있다"라며 "무엇보다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봉합술 기법은 파열 정도, 환자 나이, 활동력, 직업 및 기저질환에 따라 달라진다. 파열된 간격이 2~3cm로 비교적 크지 않다면 직접 잇는 단-단 봉합술을 가장 흔히 시행하며 필요에 따라 후방 구획 근막절개술을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그 외에 비복근막 전진술, 비복근막 젖혀내림 피판술, 자가건 이전술 및 이식술, 동정건 이식술, 최소침습적 아킬레스건 재건술 등 여러 기법들을 환자 상태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더젠병원 남기열 원장은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면 심부 정맥 혈전증 발생 가능성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장딴지 근육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 능력이 감소, 심부 정맥 혈전증, 그로 인한 폐색전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장시간 부목고정 및 보호대 착용이 이러한 질환의 발생 빈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뒤꿈치 들기 운동으로 근육 강화

다른 질환도 그렇지만 아킬레스건 파열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시기를 놓치면 만성 질환으로 변하여 치료 결과나 장기 예후가 좋지 않다. 증상이 있었음에도 바쁜 일정으로 차일피일 미루다 의료기관 내원이 늦었거나 다른 질병으로 오진된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파열된 부위 사이에 섬유조직이나 육아조직이 생길 수 있고 반흔조직으로 자리잡게 되면 근육이 위축될 뿐 아니라 강도가 급격히 떨어져 일상생활은 물론 운동에도 많은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치료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수술 후 4주 정도는 반깁스나 석고 고정을 하고 그 이후부터 각도 조절이 가능한 특수보조기를 2개월 가량 착용한다. 그와 동시에 점차적으로 체중을 실으며 목발을 이용해 걷기 연습을 시작한다. 파열된 부위가 3개월 이후 안정화되면 점진적 운동을 통해 해구에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아킬레스건 파열의 예방법은 간단하다.

더젠병원 남기열 원장은 "격렬한 운동 전, 운동 중 충분한 시간을 들여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수시로 발뒤꿈치 들기 운동을 통해 종아리 근육을 키워줘야 한다"라며 "쿠션이 좋은 신발을 착용해 발이 땅에 닿을 때 근육에 부담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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