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취업문' 대·중소기업 취업자 증가폭 동시 감소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좁은 취업문' 대·중소기업 취업자 증가폭 동시 감소

전월比 대기업 4000명, 중기 9만명 그쳐
기업들 경영환경 불안→채용 축소 분석
"비경제활동인구 구직 촉진 활성화 필요"

  • 승인 2024-07-23 16:36
  • 신문게재 2024-07-24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GYH2024072300010004400_P4
/연합뉴스 제공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마저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취업 문이 좁아지고 있는 배경은 기업들이 장기화한 경기침체로 경영환경이 불안정해지면서 채용을 축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3일 통계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기준 근로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579만2000명으로 전월대비 9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취업자 증가 폭은 코로나19 시절 마이너스에 머물렀지만, 2021년 3월부터 10만 명 이하로 떨어진 적은 올해 5~6월뿐이다. 5월에는 6만4000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취업자 수가 가장 크게 늘었던 시기는 2022년 1월로 한 달 사이 99만 명이 채용됐었다.



이달 기준 근로자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는 31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보다 4000명 증가한 것으로 5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코로나19 기간에도 대기업 취업자는 감소하지 않고 비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꾸준했지만, 이달에는 달랐다. 대기업들도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로 채용 계획을 축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노동시장에서 구인·구직 미스매치를 비롯해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층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상반기 대학교(전문대 포함)를 졸업한 뒤 구직 활동도 하지 않은 청년이 4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405만8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시기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구인·구직 미스매치 해소와 비경제활동 인구 촉진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경기 상황을 비슷하게 느끼다 보니 고용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며 "상위 대기업보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상황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이후 경영 여건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해 일정 수준 이상의 혁신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도 고용 증대보다 경영 효율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 경험 지원 사업 확대 등을 통해 비경제활동인구의 구직 활동을 촉진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빈 일자리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멈춰버린 엘리베이터, 고칠 시스템이 없다
  2. 2025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발표… 충청권 대학 정원 감축 대상은?
  3. 사실상 처벌 없는 관리… 갇힘사고 959번, 과태료는 3건
  4. [라이즈人] 홍영기 건양대 KY 라이즈사업단장 "학생중심 성과… 대학 브랜드화할 것"
  5. 강수량 적고 가장 건조한 1월 …"산불과 가뭄위험 증가"
  1. "대전충남 등 전국 행정통합法 형평성 맞출것"
  2. 단속 무시한 건축 폐기물 무단 투기
  3.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4. 대전교육청 공립 중등 임용 최종 합격자 발표… 평균경쟁률 8.7대 1
  5. 대전교육청 교육공무원 인사… 동부교육장 조진형·서부교육장 조성만

헤드라인 뉴스


대형마트도 새벽배송 허용?… 골목상권에 ‘로켓탄’ 던지나

대형마트도 새벽배송 허용?… 골목상권에 ‘로켓탄’ 던지나

당·정·청이 대형마트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골목상권인 소상공인들이 즉각 반발하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규제가 완화될 경우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의 매출 급감이라는 직격탄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게 업계의 우려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최근 실무협의회를 열고 대형마트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청은 해당 법에 전자상거래의 경우 관련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예외 조항을 두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

[정책토론회]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의회`의 역할과 준비 과제를 묻다"
[정책토론회]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의회'의 역할과 준비 과제를 묻다"

연말부터 본격화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본궤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이 충남·대전통합특별법안을 국회에 발의하며 입법 절차에 들어가면서다. 민주당은 9일 공청회, 20~21일 축조심사, 26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7월 충남대전특별시 출범이 현실화된다. 하지만 저항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장우·김태흠 시·도지사와 지역 국민의힘은 항구적 지원과 실질적 권한 이양 등이 필요하단 점을 들어 민주당 법안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시민의 목소리가 배제된 채 통합이 추진..

부여 관북리 유적서 `백제 피리` 첫 확인… 1500년 잠든 ‘횡적’이 깨어나다
부여 관북리 유적서 '백제 피리' 첫 확인… 1500년 잠든 ‘횡적’이 깨어나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5일 오전 부여군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부여 관북리 유적 제16차 발굴조사 성과 공개회를 진행했다. 이번 공개회에서는 2024~2025년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주요 유물들이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알렸다. 부소산 남쪽의 넓고 평탄한 지대에 자리한 관북리 유적은 1982년부터 발굴조사가 이어져 온 곳으로 사비기 백제 왕궁의 핵심 공간으로 인식된다. 대형 전각건물과 수로, 도로, 대규모 대지 등이 확인되며 왕궁지의 실체를 밝혀온 대표 유적이다. 이번 16차 조사에서 가장 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사랑의 온정 나눔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사랑의 온정 나눔

  • 국민의힘 대전시당, ‘졸속통합, 차별통합 중단하라’ 국민의힘 대전시당, ‘졸속통합, 차별통합 중단하라’

  •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 단속 무시한 건축 폐기물 무단 투기 단속 무시한 건축 폐기물 무단 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