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세종 행정수도 개헌', 6월 동시투표 포함돼야

  • 정치/행정
  • 세종

기로에 선 '세종 행정수도 개헌', 6월 동시투표 포함돼야

최민호 시장 16일 간담회 갖고 직격
국회의장 제시 개헌안 3건 '세종 제외'
"수도권 표심 의식, 충청권 실망시켜"
시민사회서도 "수도 명문화 담겨야"
'6월 동시투표' 개헌특위 구성도 변수

  • 승인 2026-03-16 14:55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단계적 개헌 논의 대상에서 세종 행정수도 명문화가 제외되자,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를 수도권 표심을 의식한 무책임한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최 시장과 지역 시민사회는 행정수도 완성이 여야 공통의 과제임을 강조하며 6월 지방선거 동시투표 안건에 이를 포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야 간 개헌특위 구성에 대한 이견과 촉박한 법정 기한으로 인해 행정수도 명문화를 위한 개헌 추진은 현재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2026022401001676900072921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당선작 조감도. 2029년 대통령실, 2033년까지 국회 세종의사당과 국민주권 공간이 들어선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세종 행정수도 명문화를 위한 개헌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로에 섰다.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투표를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행정수도 개헌안이 최우선 논의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되면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간담회를 갖고 "우원식 국회의장은 단계적 개헌 방안을 제시하면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을 논의 대상에서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10일 우 의장의 개헌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 대한 것으로, 당시 우 의장은 '단계적 개헌'을 강조한 바 있다.

우 의장은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내용들, 국민 동의가 가장 높은 안들로만 정리해 최소 개헌으로, 개헌의 문을 열고 합의할 수 있는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해나가자"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권 강화,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국가 책임 명시 등 3건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우 의장은 그동안 검토를 통해 "합의할 수 있는 부분만 딱 뽑아내 나머지 부분들을 정리하고, 세 가지를 남겨 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국회 헌법개정(개헌)특별위원회를 통해 합의 가능한 사안이라면 추가로 포함될 수 있을 것이란 여지를 남겼지만, 행정수도 명문화는 우선순위에서 밀린 셈이다.

이번 6월 동시투표 대상에 오르지 못할 경우 수도 이전을 위한 개헌은 사실상 2028년 4월 총선, 또는 2030년 3월 대선 전에나 재논의가 가능하다.

국회에서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들이 발의(김종민 의원 등)되기도 했지만 현 상태로는 과거와 같이 위헌 소지가 복병으로 남아 개헌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앞서 2002년 참여정부도 신행정수도특별법을 통해 수도 이전을 추진했지만 2년 뒤 헌법재판소의 '관습헌법상 수도는 서울'이라는 판단 아래 위헌 결정으로 불발된 바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
최민호 세종시장이 16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교 기자
이와 관련해 최 시장은 "세종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은 여야 간 이견이 없는 사안"이라며 "우 의장도 올해 지방선거와 함께 추진을 약속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 의장이) 행정수도 명문화가 논쟁적 사안인 데다 시일이 촉박하다는 이유를 들어 논의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라며 "이는 수도권 표심을 의식한 진정성 없는 정치적 수사에 지나지 않으며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믿은 충청권 전체를 실망시키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시장은 "대통령께서도, 국회의장께서도 누차 헌법 개정을 말씀하셨고, 최근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을 강조했다"며 "동시투표를 진행한다면 행정수도 조항도 개정해주십사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시민사회의 여론도 끓어오르고 있다. 세종사랑시민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회의장의 개헌 논의 배제와 정치권의 '부처 나누기' 공세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행정수도 명문화 없는 개헌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며 "국회는 진정으로 국가 균형발전을 원한다면 행정수도 세종 명문화를 개헌의 핵심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 시점에선 개헌안을 논의할 국회 개헌특위 구성도 변수로 남았다. 선거 관련 법정기한을 고려하면 6월 선거와 동시투표를 위해선 내달 7일까지 개헌안 발의가 이뤄져야 한다.

이에 우 의장은 여야에 17일까지 개헌특위 구성을 촉구했지만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를 '선거용 개헌 정치'로 규정, 반대하면서 특위 구성 여부는 안갯속에 놓인 상태다.
세종=조선교 기자 jmission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맥도날드·세종시립박물관' 차례로 오픈… 고운동 정주여건 좋아진다
  2. 경주역 KTX 9월1일부터 증편
  3. 아산시, 골목형상점가 4곳 추가 지정
  4. 정부 국가철도망 계획에 대전시 역량 집중해야
  5. 인공위성 기업 컨텍-AP위성, 루마니아에 지상국 시스템 전수
  1. 대전시 2037년 전력자립도 108% 달성 관건은 '주민 수용성'
  2. 표준연, 국산 반도체 공정용 가스 '품질평가 체계' 구축
  3.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8월7일 금요일
  4. 한국연구재단, 청양서 일손 돕고 상생동반 친구맺기 봉사활동
  5. 대전상의, 최원철 공주시장 예방… 지역경제 협력방안 논의

헤드라인 뉴스


230쌍 예약 대전 월평동 불법 예식장…서구의회 예비부부 피해 대책 촉구

230쌍 예약 대전 월평동 불법 예식장…서구의회 예비부부 피해 대책 촉구

대전 서구의 한 무허가 예식장이 구청으로부터 형사 고발과 이행강제금 부과 등 행정조치를 받았으나, 불법 영업을 이어가고 있어 대전 서구의회가 예비부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전 서구의회 청년의원 일동은 7일 오전 10시 의회 앞에서 적법한 영업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운영 중인 서구 월평동의 모 예식장에 대한 소비자 피해 방지와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해당 업체는 공연장 용도로 건축 허가를 받았으나 예식 영업을 했고, 일반음식점 영업 신고 없이 음식을 조리하고 제공 했다. 서구청은..

LH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 1만가구 돌파…피해 인정도 4만건 넘어
LH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 1만가구 돌파…피해 인정도 4만건 넘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 실적이 1만가구를 넘어섰다.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된 사례도 4만건을 돌파한 가운데 정부는 피해주택 매입 절차를 단축하고 계약 전 위험을 점검하는 예방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세사기피해자 등 결정 및 피해주택 매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LH가 매입한 전세사기 피해주택은 1만256가구로 집계됐다. 피해주택 매입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2024년 90가구에 불과했던 매입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977가구(월평균 163가구), 하반기 3924가구(월..

`위안부` 기림절, 세종서 만난다… 역사의 아픔 치유, `평화의 장`
'위안부' 기림절, 세종서 만난다… 역사의 아픔 치유, '평화의 장'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세종시에서도 '기림절' 의미를 되새기는 사진전과 시민 행사가 차례로 열린다. 사진전은 이 기간 세종시청 1층 로비에서 선보이고, 기림의 날 시민 행사는 14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세종호수공원 앞 평화의 소녀상 일대에서 진행된다. 세종여성회를 비롯한 시민사회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평화의 뜻을 나누기 위한 자리로 마련하고 있다. 세종여성회(대표 이혜선)가 주최·주관하고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조상호)가 후원하는 '제14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절 기억주간 사진전'은 오는 10일부터 14일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안전모를 착용합시다’ ‘안전모를 착용합시다’

  •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