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해든학교, 전국 2번째로 학교 내 '무장애놀이터' 준공 "장애가 장벽이 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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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해든학교, 전국 2번째로 학교 내 '무장애놀이터' 준공 "장애가 장벽이 되지 않길"

전국 2번째, 대전 내 최초로 학교 내 무장애놀이터 설치
유니버셜 디자인 적용해 휠체어 탄 학생도 이용 가능

  • 승인 2024-12-30 17:45
  • 신문게재 2024-12-31 6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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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2시 대전해든학교 무장애놀이터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윤정병 대전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오현민 기자
"장애가 장벽이 되지 않는 세상을 배우는 곳이 이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동석 (사)토닥토닥 이사장이 대전해든학교 무장애놀이터와 같은 시설이 모든 학교에 설치되길 바란다며 30일 이같이 말했다. 대전지역 학교 중 최초로 설치된 무장애놀이터는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학생들에게 신체활동 활성화의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특수학교인 대전해든학교는 30일 오후 2시 학교 내 운동장에서 무장애놀이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전국에서 두 번째, 대전 내에선 최초로 설치된 대전해든학교 무장애놀이터는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해 장애 학생들의 신체적 활동을 차별없이 누릴 기회를 보장한다. 휠체어에 탑승한 장애학생과 일반학생이 마주 앉도록 설계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또 몸을 스스로 지지할 수 없는 장애학생들을 위해 맞춤형 시트를 설치한 그네도 마련했다.



대전해든학교는 다른 특수학교와 달리 중증지체장애 학생과 발달장애 학생들을 수용하고 있어 비교적 휠체어에 탑승한 학생들의 비중이 높아 무장애놀이터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온 바 있다. 그 결과 올해 3월, 교육청으로부터 무장애놀이터 조성비 1억 2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이후 6월에 교직원과 학부모 의견수렴 결과에 따른 위치에 조성할 계획이었다. 다만 설계 용역 과정에서 정해진 예산으로 공사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으로 7~8월 설계 변경을 한 후 11월 8일에 착수해 12월 6일 조성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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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해든학교 경민준 학생과 이석균 학생이 올라탄 그네를 윤정병 과장, 김민숙 대전시의원, 한도영 대전해든학교장이 함께 밀어주고 있다./사진=오현민 기자
이날 새로 설치된 그네의 첫 탑승자인 중학교 경민준 학생과 고등학교 이석균 학생은 해맑은 미소를 띠며 "놀이기구를 친구들과 마주 보면서 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준공식 이후 주요 내빈들은 실제 아이들이 학습하는 교실과 학교 구성원들이 자체운영하는 해든마트 등 학교 곳곳을 살펴보며 장애학생들의 교육 환경 전반을 파악했다.

김민숙 대전시의원은 "특수학교의 아이들에게 적합한 환경은 단지 물리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어울리며 자기자신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수용적 공간이 필요하다"며 "해든학교를 시작으로 더 많은 무장애놀이터가 설치돼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물고 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정병 대전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무장애놀이터를 통해 장애학생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놀이가 주는 즐거움을 느끼며 꿈을 키우고 행복한 삶을 가꾸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대전교육청은 장애학생의 개별특성과 요구에 적합한 교육환경 조성과 맞춤형 지원을 통해 특수교육을 실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 과장을 비롯해 김민숙 의원, 권순오 대전특수교육원장, 김동석 이사장과 한도영 대전해든학교 교장 등 교직원 80여 명이 참석했다.
오현민 기자 dhgusal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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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놀이터 준공식에 참여한 인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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