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공론] 초 고령화 시대와 나이 듦의 반전

  • 오피니언
  • 문예공론

[문예공론] 초 고령화 시대와 나이 듦의 반전

박노승/한남대 행정복지대학원 법무학과 겸임교수

  • 승인 2025-01-10 13:54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박노승
박노승
저는 어린시절에 할아버지 할머니라는 분들은 모두 주름진 모습으로 태어나서 생애를 살다가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가 다 저 세상으로 가는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이제 저도 나이가 들어서 우리 조상들의 삶의 기적을 떠올리면서 어려운 시대에 얼마나 고단하고 숭고한 삶을 사셨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나이가 드신 어른들을 꼰대라 비아냥 거리거리면서 어르신들이 "나 때는 말이야"라고 하는 말들을 싫어한다고 합니다.

노인의 입장에서 보면, 노년기에 다가오는 쓸쓸함과 상실기에 뼈아픈 현실에 직면 하게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노년기 유지의 삶을 위한 조건의 변화를 단적으로 인식해야 된다는 점에 주목을 해야 합니다.



어르신들의 노년의 생활을 이야기 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식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세계에서 1등 인데요, 노인에 대한 관심은 선진국에서 꼴등이라고 합니다. 3000년 전 사람의 평균수명 연령을 보면 20살 이었습니다. 그런데 1900년 지금부터 120년 전에는 평균 수명 연령이 47세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300년 동안 27년이 늘어 난 거예요.

그리고 1900년에서 2010년까지 불과 100년만에 평균 연령이 80세가 넘는 겁니다. 내가 아는 친구 어머니는 96살에 돌아 가셨습니다. 요즈음은 70이 넘어서 돌아가시면 빨리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2020년에 100살이 넘는 분이 2200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옛날에는 연령이 어떻게 되어 있었냐면 동네에는 애들은 많았고 어른들은 많지 않았어요. 애들은 굉장이 많은데 60살 넘은 어른들이 한두 명에 불과 했어요.



환갑 넘은 할아버지가 지나가면 저절로 고개를 숙였다고 합니다. 어디 환갑이 넘은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담배를 피워요. 담배를 피우다가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지나가면 얼른 끄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65세 넘는 분들이 5백만 명이라 합니다. 일본은 2천만 명, 미국은 3300만 명이라 합니다. 그러니까 존경 하려고 해도 이렇게 많은데 누구를 존경합니까? 수없이 많은 어른들이 계시는데.

옛날에는 한 명이나 두 명이 될 때나 존경 했는데 지금은 천지가 헐머니 할아버지들인데 누굴 존경해요. 너무 많으시다보니 대우도 못 받으시고 존경할 수가 없는 거예요. 한 나라에 대통령이 많으면 존경을 못 받습니다.

한 분밖에 없으니까 만나기가 별 따기이고, 대통령이 존경 받은 거예요. 우리나라만 빼고 말입니다.

호모 헌드레드(Homo-Hundred)! 바야흐로 100세 시대가 도래 했습니다 .

인구 수의 정점을 찍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됐지만 발달한 과학 기술 덕분에 건강한 노후를 누리는 인구가 크게 늘었습니다. 그렇다면 100세 시대를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자칫 소홀히 했다가는 장수가 축복이 아닌 불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숙명과 같은 노화와 죽음을 준비하고 받아들이는 일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건강한 노후방법 연구자인 미국의 에릭 B. 라슨 박사는 그의 저서 '나이 듦의 반전'을 통해 활동적인 삶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늙어가는 방법을 제시 합니다 . 건강·심리학 저널리스트인 조안 데클레어와 함께 쓴 이 책은 노화 자체는 어쩔 수 없는 숙명이지만 축적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그 대비와 활용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심어 줍니다.

저자에 따르면 현명하고 행복하게 나이 드는 사람들은 일관된 특성을 보인다고 합니다 .

삶의 난관에 부딪혔을 때 이를 헤치고 더욱 강하게 성장해가는 '회복력'을 견고히 유지하더라는 것입니다 .

건강한 노후방법 연구자인 에릭슨 박사는 '나이 듦의 반전'에서 현명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며 생활 속에서 능동성과 수용성을 가지며 정신적, 신채적, 사회적 관계망을 구축하며, 삶의 고난을 이겨낼 회복력을 구축하고,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 합니다.

현명하게 나이를 들기 위해서는 긴장감을 늦추며 계속 움직이고 행복하게 하고, 계속 배우고 사람의 관계를 유지 하라고 권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다리가 건강해야 내 마음대로 할수 있다는 거예요. 누워서 100살 살면 뭡니까? 아무 의미가 없는 거예요.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허파, 간, 심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움직이어야 합니다. 다리가 건강해야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으며, 내 다리가 건강하여야 남에게 피해를 안 준다는 사실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젊었을 때 놀러 가면 가슴이 떨린다고 합니다. 그러나 늙어서 놀러 가면 다리가 떨린다는 합니다. 그래서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항상 배우려고 노력을 하여야 합니다.

나는 늙어서 이런 것은 잘 몰라 하면 항상 소외가 됩니다. 그러니까 항상 배우려고 노력을 하여야 합니다. 나이 들수록 전화를 자주하여 안부도 물어보고 사회적 대인관계를 잘 유지하셔야 합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가치 지향적인 삶을 준비하고 받아들이면 노화는 축복 될 수 있으며, 준비 없는 삶은 나이가 가정과 사회에 짐만 되는 불쌍한 노년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시작도 중요하나 끝이 좋아야 멋진 인생이 됩니다.

그래서 사람은 끝이 좋아야 합니다 (유종의미). 오래 될수록 좋아지는 것을 숙성이라 합니다. 반면에 나빠지는 것을 부패라고 합니다. 와인이 오래 될수록 그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관리가 잘 되어야 합니다. 관리가 잘 되어야 우리의 노년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제가 노인회관에 가서 강의할 때 어르신들에게 노년은 숙성된 삶이 되어야한다고 강조 합니다.

숙성의 반대말은 부패입니다. 부패되면 숙성이 될 수 없습니다. 요즈음 정치인들은 다 부패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국회의원들이 더 부패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어른신들에게 물어 봅니다. 어르신들 "신부님하고 국회의원이 함께 물에 빠지면 누굴 먼저 구하냐?"고 물어보았더니 어르신들은 신부님을 먼저 건지지 않고 우선적으로 국회의원을 먼저 건진다고 합니다.

저는 깜작 놀랐습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에게 여쭈어 보았습니다. "왜 신부님을 먼저 건지지 않고 국회의원을 먼저 건지냐?"고 물어보았더니 "국회의원들은 물에 빠지기 전에 이미 부패가 되어서 물에 잠기면 금방 부패가 되어서 강물과 자연을 오염시키기 때문에 미워도 국회의원을 먼저 건진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정치적인 풍자가 있어 매우 씁씁함을 느낍니다. 정치인들도 이런 풍자에 경각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박노승/한남대 행정복지대학원 법무학과 겸임교수

2636_2433_182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정현, 문평동 화재에 "현장 상황 철저히 확인 중"
  2. [속보] 대전 문평동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 부상자 다수 발생(영상포함)
  3. 대전중부경찰서, 개그맨 황영진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대사 위촉
  4. 화재발생 업체는 엔진밸브 생산 전문기업…국가소방 총동원령
  5. 육군 32사단 장병, 해안경계작전 중 화재 발견해 대형사고 막아
  1. UST '첨단로봇' 전공 신설, 2026학년도 후기부터 신입생 모집
  2. 충청권 국가하천 기본계획 수립 '속도'…준설하되 생태계 정밀조사도
  3. 벌목으로 집 잃은 대전 백로 1년만에 돌아와…"서식지 기억, 지켜줘야"
  4. 최교진 "국공립대 총장협의회 지역혁신 거점돼야"
  5. 지역사회 든든한 파트너…제5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화재]연락 두절 직원 14명…폭발·붕괴 위험으로 내부진입 어려워

[대전 화재]연락 두절 직원 14명…폭발·붕괴 위험으로 내부진입 어려워

화재가 발생한 대전 문평동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14명과 연락이 닿지 않아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밸브 제작공장 쪽에서 처음 시작된 화재가 연결통로를 통해 바로 옆 두 번째 건물까지 빠르게 확산돼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은 20일 오후 3시 40분 문평동 화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해 발생과 구조 및 진화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업체는 자동차용 밸브 제조공장으로 부상자는 당초 50명에서 더 늘어 현재 53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24명으로 중상으로 여겨지고 을지대와 건양대, 충남..

노시환·강백호 ‘19억 투자’… 한화, 타선 강화 승부수
노시환·강백호 ‘19억 투자’… 한화, 타선 강화 승부수

2026시즌 강력한 타선 구축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감행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정규시즌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리그 대표 좌우 거포로 불리는 노시환과 강백호에게 한화는 올해 연봉으로만 19억 원을 투자하며 타선 강화에 힘을 실었다. 19일 KBO 리그 등에 따르면,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간판타자 노시환이 연봉 10억 원에 사인하며 8년 차 선수 연봉 최고액을 기록했다. 종전에는 KT 위즈 소속이던 강백호의 7억 원이었다. 노시환의 연봉은 팀 내에서 류현진(21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올해부..

충청권 혼인 늘고 이혼 줄었다…대전 조혼인율 전국 1위
충청권 혼인 늘고 이혼 줄었다…대전 조혼인율 전국 1위

대전과 세종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조혼인율을 기록하며 '젊은 도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대전은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이 6.1건으로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1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 건수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한 24만 건으로 전년보다 1만 8000건(8.1%) 증가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는 2018년(25만 8000건)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국가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앞두고 투표지 분류기 운영 실습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앞두고 투표지 분류기 운영 실습

  • 대전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큰 불…다수의 부상자 발생 대전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큰 불…다수의 부상자 발생

  • ‘번호판 키우고 더 뚜렷해졌다’…이륜차 전국번호판 도입 ‘번호판 키우고 더 뚜렷해졌다’…이륜차 전국번호판 도입

  • 지역사회 든든한 파트너…제5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개최 지역사회 든든한 파트너…제5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