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육공무직 결원 채용은 교원 부담… 체계적 선발시스템 절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교육공무직 결원 채용은 교원 부담… 체계적 선발시스템 절실

늘봄실무원·당직실무원 결원 때 학교가 자체 채용 중
채용 공고 작성부터 면접 진행까지… 교원 업무 과중
일선교원 "학교지원센터 역할 확대해 부담 줄여야"

  • 승인 2025-02-02 18:01
  • 신문게재 2025-02-03 4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KakaoTalk_20240626_151935054
대전 교육공무직 중도이탈과 정원 미충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교육청의 추가 채용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원들은 학교지원센터를 통한 체계적인 채용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2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늘봄실무원, 당직실무원 등 최초 교육공무직 선발은 교육청이 맡고 있지만 중도이탈로 결원이 발생하면 학교가 자체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2024년 11월 중 늘봄학교의 운영과 프로그램 구성 등 전반적인 업무를 맡는 늘봄실무원 153명을 채용했다. 그러나 현재 10명이 중도이탈한 상태로 학교가 자체 채용에 나서고 있다.

당직실무원은 열악한 처우와 근무 형태로 인해 매년 지원자 수가 저조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학교 측은 인력배치를 위해 교육청 직고용 형태가 아닌 65세 이상 근로자를 학교장 재량으로 선발하고 있다.



교육공무직 추가 채용은 서류검토와 면접준비, 일정조율 등 여러 절차가 요구되기 때문에 교원 업무 과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더해 당초 정부가 늘봄학교를 시행할 때 교원에게 업무를 맡기지 않겠다고 했지만 교육청이 실무원 선발부터 교원에게 부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전교육청은 중도이탈로 결원 발생 때 업무 공백 방지와 교원들의 채용 피로도 감소를 위해 인력풀을 마련해둔 상태라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선 학교는 인력풀이 존재하더라도 실질적인 채용 과정에 필요한 행정 업무는 피할 수 없다며 입장이 첨예하게 갈린다.

교원들은 대전학교지원센터 역할을 확대해 결원 채용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올해 지원업무가 15개에서 19개로 늘어난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도 채용지원에 대한 내용을 담지 않았다. 교육공무직 채용 업무를 맡는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현장 교원들은 본연의 업무인 교육활동보다 그 외의 업무에 더 매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꼬집었다.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원 A씨는 "늘봄실무원 결원에 대해선 현재 교원들이 채용공고부터 면접까지 보고 있어 피로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일부 직종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라 업무 과중이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대전교사노동조합 관계자는 "교육공무직 채용을 일련의 과정을 학교지원센터로 이관하면 교원들의 부담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교육청은 교육공무직 결원 채용을 학교지원센터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관련 내용에 대해 협의가 진행된 바는 없다"며 "추가 협약 사항으로 거론되면 우선순위로 두고 신규 또는 확대 사업으로 발굴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3.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4.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5.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1. 지역대 육성 위해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전국 최초 조례 제정
  2.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3.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4.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통합 의지 적극 환영"
  5. 학생들의 헌옷 판매 수익 취약계층 장학금으로…충남대 백마봉사단 눈길

헤드라인 뉴스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 전국 최초 조례 제정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 전국 최초 조례 제정

지역대 육성과 안정적 지원을 위해 대전시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이하 라이즈)' 2차연도 사업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업 지속성을 위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라이즈 관련 운영 조례를 제정했는데, 라이즈 위원회 구성도 기업인과 과학기술계까지 포함해 다양화할 예정이다. 시와 대학 실무자 간 소통 협의체를 마련하고, 정부의 초광역 개편에 발맞춰 사업 계획을 수립해 내년에는 가시적 성과를 내는데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시는 라이즈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 대학과 간담회..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