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찬란한 '야경 투어'...빛으로 물든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 정치/행정
  • 세종

봄날의 찬란한 '야경 투어'...빛으로 물든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2025년 2번째 달빛 야경 투어 성료...보안 시설 고려, 선착순 300명 입장
행안부, 주간 이어 야간 문턱도 낮추며 적극 행정...잠재된 야간관광 수요 재확인
3색 공연부터 탄소중립 부스, 야경 투어 공모전, 소확행 선물까지 즐거움 배가

  • 승인 2025-04-28 10:07
  • 수정 2025-04-28 14:17
  • 신문게재 2025-04-29 7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옥상정원_야간개방(관광진흥과)
이날 옥상정원 투어 반환점 광장에선 박소담 씨의 플롯 연주가 이어져 참가자들의 봄날 감성을 자극했다. 사진=세종시 문화관광재단 제공.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이 2025년 4월 26일 보다 확대된 구간으로 2번째 야간 개방으로 선보였다.

2024년 3월 1~3단계 전 구간에 걸쳐 주간 개방을 본격화한 데 이어, 이제는 야간 개방까지 적극 행정의 일환이다. 여기에 중도일보와 세종시의 야간 관광 활성화 의지를 담았다. 최초 설계 단계의 개방형 콘셉트(조선시대 순성놀이)가 조금씩 현실(보안)의 문턱을 넘고 있어 의미를 더했다.

중도일보는 지난해 10월 역사적인 야간 첫 개방일에 맞춰 '제1회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달빛 야경 투어' 이벤트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 밤 7시 30분부터 두 번째 야간 개방 행사를 지역 사회와 함께 치뤘다.

세종시와 시문화관광재단의 협력과 함께 시교육청 및 시의회, 행복도시건설청, 국민연금공단 대전·세종본부, 한국타이어,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베어트리파크(주), 국제정원관광네트워크(IGTN) 등 관계기관들의 후원을 받아 시민들과 도시의 새로운 야경 매력을 선사했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이 세종시의 랜드마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도 됐다.



국가 1급 보안시설 여건상 참가자는 사전 신청한 선착순 300명으로 제안해 운영했다. 300명 접수 이후로도 200명 가까운 대기 신청이 이어져 '야간 관광'에 대한 잠재된 수요를 재확인했다.

이날 야경 투어는 오후 7시 30분 정부세종청사 15-3동(문화체육관광부)의 옥상정원 출입구에서 접수 확인을 시작으로 문체부~교육부까지 확대된 3단계 구간까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밤 9시까지 안전관리 요원의 안내 아래 3단계 교육부 구간까지 자유 관람을 하면서 3색 이벤트에도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야경 투어 3색 공모전(행복도시 야경과 가족·지인·연인·부부 단체 포즈, 옥상정원 풍경)부터 '플롯과 버스킹, 마술"까지 달빛 야경 3색 공연 그리고 기후변화 탄소중립 관련 이벤트'까지 다채로운 행사들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세종시 소등의 날 세종사랑 매월 22일 20시' LED 포토존도 인기를 끌었다.

IMG_4040
카자흐스탄 출신 마제노바 쉬나리 씨가 아들과 함께 마술 공연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8살 아들과 함께 이 자리에 참가한 카자흐스탄 출신 마제노바 쉬나리(산울동) 씨는 "마을학교 지인의 소개로 조카들까지 모두 9명이 이번 야경 투어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처음 올라와보니, 옥상정원의 조경과 정원이 예쁘고 세종시 야경도 너무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대전에서 이주해온 세종시 생활에 크게 만족한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참가자 전원에겐 옥상정원의 숨겨진 공간을 두루 비춰볼 수 있는 'LED 손전등'에다 에코백이 기념품으로 지급됐고, 소확행 뽑기 이벤트도 쏠쏠한 흥미를 더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정부세종청사가 1급 보안 시설인 만큼, 보안과 안전에 늘 유의하며 주간 개방을 해오다 올해 2번째 야간 개방에 나서게 됐다"라며 "세종시 밤마실 주간을 맞아 숨겨진 도시의 야경 매력을 만끽하고, 정원이 선사하는 편안함과 힐링의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덕기 중도일보 이사는 "옥상정원이 2019년 첫 주간 개방을 본격화한 뒤, 코로나 19란 우여곡절을 거쳐 야간 개방으로 더욱 문턱을 낮추고 있다"라며 "옥상정원은 미래 세종시의 핵심 관광자원으로, 주·야간 동시 개방은 도시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야경 투어 공모전 부분별 3점 수상작 발표는 4월 29일 개별 연락과 기사로 이어진다. 이번 개방 행사는 ▲음악창작소 감상회(25일 오후 7시, 명반 LP, 대중교통 이용 시 음료 무제한) ▲낙화축제(26일 오후 7시 30분부터, 중앙·호수공원 ▲도시상징광장 봄맞이 캠핑(4월 25일~27일) 등 밤마실 주간 이벤트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냈다.
세종=이희택·임병안 기자 press2006@

KakaoTalk_20250428_085855118_07
이날 옥상정원 야경 투어 관람을 기다리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중도일보 DB.
KakaoTalk_20250428_094356977_02
참가자들이 이날 옥상정원 야경 투어 사진 공모전 참가를 위해 연신 셔터를 누르고 있다. 사진=시민 제공.
KakaoTalk_20250428_093105010
이날 옥상정원에선 야간 개방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기후 변화
옥상정원_야간개방1(관광진흥과)
행사 직전 옥상정원에서 바라본 풍경. 사진=문화관광재단 제공.
IMG_3919
옥상정원 야경. 사진=임병안 기자.
IMG_3938
플롯 연주 모습. 사진-임병안 기자.
IMG_3962
이날 두번째 공연으로 선보인 버스킹 팀. 사진=임병안 기자.
IMG_3969
스마트폰에 담긴 풍경.
IMG_3972
버스킹 공연 모습. 사진=임병안 기자.
IMG_4011
마지막 공연으로 눈길을 끈 마술.
IMG_4023
마술 공연과 옥상정원 야경.
KakaoTalk_20250428_085855118_02
옥상정원 야경. 사진=시민 제공.
KakaoTalk_20250428_085855118_03
옥상정원에서 바라본 도심 풍경.
KakaoTalk_20250428_085855118_04
대통령 집무실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모습.
KakaoTalk_20250428_085855118_05
플롯 연주를 즐기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중도일보 DB.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6중 추돌사고…1명 숨지고 2명 중상 등
  2. 천안시, 11월 '단풍' 주제로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3. 남서울대, '제5회 국제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4. 천안법원, 교통사고 후 허위 진술로 범인도피 도모한 연인에게 '철퇴'
  5. 김진명 작가 '세종의 나라'에 시민 목소리 담는다
  1. 대전문화방송과 한화그룹 한빛대상 시상식
  2. 전교생 6명인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 초대의 날 행사
  3. 천안법원, 투자자 기망한 60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자 '징역 2년 8월'
  4. 한기대 '신기술.첨단산업분야 인재양성 콘퍼런스' 개최
  5. 천안시, 지역사회치매협의체 회의 개최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