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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시내버스 요금 8월 1일부터 인상<제공=통영시> |
성인은 200원, 어린이와 청소년은 100원씩 오른다.
경남도가 도내 전체 지역에 동시에 적용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2020년 1월 이후 5년 7개월 만에 처음 오르는 것이다.
성인 요금은 현금으로 낼 때 1500원에서 1700원이 되고, 카드로 낼 때는 1450원에서 1650원이 된다.
청소년은 현금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어린이는 750원에서 850원으로 바뀐다.
도서 지역 버스도 성인 현금 요금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른다.
통영시는 버스회사 인건비와 물가가 올라서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9월 1일부터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카드로 버스 요금을 낼 때 100원만 내면 된다.
8월에 요금을 올렸다가 한 달 뒤에 카드 요금을 대폭 내리는 셈이다.
이런 급작스러운 변화는 시민들을 헷갈리게 만든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은 8월 한 달 동안만 비싼 요금을 내야 한다.
통영시는 K-패스 카드를 쓰면 요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애초에 9월 정책을 미리 알고 있었다면 8월 인상을 미루거나 조정했어야 한다.
시민 입장에서는 "도대체 요금이 얼마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정책을 만들 때는 앞뒤를 맞춰야 한다.
한 달짜리 혼란보다는 처음부터 차근차근 계획하는 게 맞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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