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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패총 전경<제공=창원시> |
2023년 태풍 피해로 사면 일부가 붕괴됐고, 시는 올해 국비 포함 2억 원 예산을 확보했다.
국가유산청의 설계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까지 보강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노후된 철재 울타리는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새 안전 울타리로 교체된다.
시는 국가유산의 원형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전문가와의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사면 붕괴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나서야 보강이 시작된 점은 유산 관리의 공백을 보여준다.
예산 부족이 반복됐다는 설명은, 사적인 관리 체계가 임시조치에만 머물렀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성산패총은 창원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핵심 유산이지만, 접근성과 정보 제공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방문객의 안전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유산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해야 한다.
보수는 시작이지만, 보존의 진정한 가치는 일상 속에 스며들어야 완성된다.
창원=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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