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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읍현장방문점검<제공=경남도> |
박 지사는 "도 전역의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라"며 "주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라"고 거듭 지시했다.
산청읍 모고리 산사태 현장을 직접 찾은 박 지사는 구조대원들에게 끝까지 수색을 이어갈 것을 당부하고,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며 장례 지원 상황까지 점검했다.
이날 오전에는 산청읍사무소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에서 상황회의를 주재하며 피해 현황과 실종자 수색 상황, 이재민 지원 대책 등을 보고받았다.
박 지사는 "무너진 주택과 침수 지역을 빠짐없이 조사하고, 이재민이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임시거처와 생필품 지원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산사태 원인과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도 논의되었으며, 박 지사는 "1년 이내 훼손된 지역에 대한 토사 유출 조사와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로 유실과 교량 손상 등 2차 피해 우려가 크다"며 "기후 양상의 변화에 맞춰 선제적으로 점검·대응하라"는 지시도 이어졌다.
현장에서 박 지사는 자원봉사자와 적십자, 건설기계협회 등 협력 기관에 감사를 표하며, 비상근무 중인 공무원과 자원봉사자의 근무 여건도 세심히 챙기도록 주문했다.
도는 현장 대응을 넘어 실질적인 원인 규명과 제도적 개선을 병행해야 하며, 반복되는 기후위험 속에 선제적 예방 체계가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재민의 눈물은 그날의 비로 씻을 수 없다.
구조의 틈을 메우는 건 행정력이 아니라, 끝까지 지키겠다는 책임이다.
경남=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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