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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택 시의원./부산시의회 제공 |
강 의원은 "자갈치시장은 국내외 관광객이 '부산'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찾는 대표 명소이자 부산의 얼굴과도 같은 곳"이라며, 최근 시장 앞바다에서 심한 악취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릴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보수천 방류구로부터 유입되는 오수가 주요 원인임을 지적하며, 2023년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자갈치시장 인근 바다가 생태기반 해수 수질 기준 4등급인 '나쁨' 판정을 받았고, 총대장균군도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는 등 해양오염이 매우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자갈치시장 앞바다의 수질 악화가 원도심 지역에 여전히 합류식 하수관로(빗물과 오수가 함께 흐르는 관로)가 절반 이상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미처 처리되지 못한 오수가 하천으로 흘러들고, 결국 자갈치시장 앞바다까지 도달해 영도 봉래동, 남항 등 인근 지역에도 악취 피해를 유발한다는 설명이다.
부산시가 2040년까지 하수관 분류식화를 추진 중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원도심 지역의 보급률은 중앙하수처리구역 22%, 영도구역은 31%에 불과한 반면, 기장 정관은 100%, 해운대는 76.6% 수준임을 언급하며 "같은 부산시민인데 수질과 악취 문제로 차별을 받아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원도심 지역에 대한 투자 부족을 비판했다.
강주택 의원은 자갈치시장 앞바다 수질 개선을 위해 부산시에 세 가지 핵심 대책을 제안했다. △원도심 지역 하수관 분류식화 사업을 1순위로 지정하고 예산과 인력을 집중할 것 △자갈치시장 인근 해양 수질에 대한 정기적·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것 △노점과 선박 등 비점오염원의 실태조사 및 단속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강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깨끗한 바다는 관광의 경쟁력이자 시민의 기본 권리"임을 강조하고, "부산이 부산답게 다시 빛나기 위해 이 바다부터 정화하자"고 촉구했다. 또한, "이번 발언이 부산시의 실질적인 수질개선 정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주문하며, 관광도시 부산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시의 책임 있는 역할을 강조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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