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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공연예술축제·청소년연극제 공동 개막<제공=밀양시> |
두 축제는 세대와 장르, 지역을 넘는 연대의 장을 표방하며, 전문예술의 깊이와 청소년의 상상력을 한 무대에 올렸다.
올해는 밀양이 '2025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된 시점에서 열려, 지역 문화 역량을 알리는 상징적 무대가 됐다.
개막 공연 '노민호와 주리애'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관객의 호응을 받으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밀양공연예술축제'는 8월 9일까지 진행되며, 고전의 본질을 오늘의 언어로 풀어내는 '셰익스피어전'과 대학극전, 초청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청소년연극제는 전국 21개 고등학교 팀이 참여해 12일까지 본선 경연을 이어간다.
이번 공동 개막은 문화도시 밀양의 상징성을 강화하는 계기지만, 축제의 지속성과 지역 예술 생태계 확장이라는 과제도 남겼다.
대형 축제가 도시 브랜드를 높이더라도, 지역 예술인 자생력과 일상 속 문화 기반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두 축제의 협력 모델은 주목받았지만, 청소년 예술교육과 지역 공연예술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구체적 실행 방안은 더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남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문화도시의 핵심"이라 강조한다.
무대의 불빛은 밝지만, 뿌리를 지탱할 흙은 더 단단해야 한다.
축제의 박수 너머에 일상 속 예술의 숨이 이어져야 한다.
밀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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