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공연예술축제·청소년연극제 공동 개막

  • 전국
  • 부산/영남

밀양시, 공연예술축제·청소년연극제 공동 개막

전문예술과 청소년 상상력의 만남, 문화도시의 과제도 드러나

  • 승인 2025-08-03 13:01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밀양시, 공연예술축제·청소년연극제 공동 개막
밀양시, 공연예술축제·청소년연극제 공동 개막<제공=밀양시>
경남 밀양시가 지난 1일 성벽극장에서 '제25회 밀양공연예술축제'와 '제29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의 공동 개막식을 열었다.

두 축제는 세대와 장르, 지역을 넘는 연대의 장을 표방하며, 전문예술의 깊이와 청소년의 상상력을 한 무대에 올렸다.

올해는 밀양이 '2025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된 시점에서 열려, 지역 문화 역량을 알리는 상징적 무대가 됐다.

개막 공연 '노민호와 주리애'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관객의 호응을 받으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밀양공연예술축제'는 8월 9일까지 진행되며, 고전의 본질을 오늘의 언어로 풀어내는 '셰익스피어전'과 대학극전, 초청작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청소년연극제는 전국 21개 고등학교 팀이 참여해 12일까지 본선 경연을 이어간다.

이번 공동 개막은 문화도시 밀양의 상징성을 강화하는 계기지만, 축제의 지속성과 지역 예술 생태계 확장이라는 과제도 남겼다.

대형 축제가 도시 브랜드를 높이더라도, 지역 예술인 자생력과 일상 속 문화 기반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두 축제의 협력 모델은 주목받았지만, 청소년 예술교육과 지역 공연예술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구체적 실행 방안은 더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남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문화도시의 핵심"이라 강조한다.

무대의 불빛은 밝지만, 뿌리를 지탱할 흙은 더 단단해야 한다.

축제의 박수 너머에 일상 속 예술의 숨이 이어져야 한다.
밀양=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국립공주대, 대학본부 구성원 간담회… 통합대학 직원 인사방침 합의
  2. 순천향대,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등과 'AI의료융합 산업 생태계 조성 업무 협약
  3. 아산축협-아산먹거리재단, "우리 지역 제철 농산물 싸게 사세요"
  4. 음봉면-주민자치회, 위기가구 발굴 업무협약 체결
  5.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1.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2. [부고]마정미 한남대 교수 시모상
  3. 파주시, 국공립어린이집 3개소 8월 1일 개원
  4. 재전부여군민회에서 부여군에 수해복구 기부금 1000만 원 전달
  5. 2025 세계모유수유주간 슬로건 '모유수유를 최우선으로!'

헤드라인 뉴스


한 발짝 남은 본지정… 대전지역 글로컬 소외 없어야

한 발짝 남은 본지정… 대전지역 글로컬 소외 없어야

'글로컬대학 30 프로젝트' 마지막 본지정 도전에 나선 대전지역 예비지정 대학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8월 11일까지 교육부에 실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가운데, 각 대학은 사업계획을 정비하며 막바지 총력전에 돌입했다. 올해 대전권 예비지정 대학은 충남대(국립공주대와 통합형), 한남대, 한밭대 등 3곳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들은 글로컬사업 진입이 생존을 위한 절박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그동안 대전에서는 본지정에 성공한 4년제 대학이 한 곳도 없었고, 대전충남세종지역 거점국립대인 충남대마..

李정부 국정과제에 대전 현안 사업 담길까 촉각
李정부 국정과제에 대전 현안 사업 담길까 촉각

대전 현안 사업들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되며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행정당국은 추진에 난항을 겪는 사업들이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전력을 쏟고 있는 만큼 어떤 현안이 얼마나 채택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 국정기획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중순 전략과제와 국정과제, 세부 실천 과제를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예상되는 건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과제를 우선순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략과제 20개와 국정과제 120여 개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 후보 시절 210조 원의 재원..

대전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체감 `뚝`
대전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체감 '뚝'

대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7월 체감 경기가 바닥으로 고꾸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7월 말부터 소비쿠폰이 지급되며 현장에서 느끼는 소비 촉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8월 전망치도 소폭 반등하는 데 그치면서 어려운 경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는 이들이 많았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소상공인시장 경기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느끼는 7월 경기 체감 지수는 모두 주저앉았다. 경기 동향 조사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사업체 운영자의 체감 경기 파악을 통해 경기 변화에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