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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유충)신고센터 사진<제공=거창군> |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계절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모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모기는 알, 유충, 번데기, 성충의 4단계를 거쳐 성장하며, 특히 유충은 물웅덩이, 하수구 등 물이 고인 곳에서 쉽게 서식한다.
성충은 야간에 활동하고 낮에는 그늘진 숲이나 지하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군 보건소에 따르면 모기 유충 한 마리를 방제하면 성충 500~700마리를 박멸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거창군은 유충 방제 중심의 효율적 모기 퇴치 전략을 수립해 주민 참여형 신고체계를 가동 중이다.
누구나 숲, 하수구, 물웅덩이 등 유충 서식지를 발견하면 거창군보건소 홈페이지 또는 감염병관리담당 부서에 신고할 수 있다.
신고된 장소는 방역기동반이 출동해 유충구제제 투여, 연막·분무 방역 등 맞춤형 방제를 실시하고, 필요시 관리 대상지로 지정해 사후 관리까지 진행된다.
문제는 신고 체계와 방역 조치 간의 연계가 실제 군민 체감 수준으로 이어지는가에 있다.
방역 효과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려면 지속적 홍보와 민관 간 협력 기반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모기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건 정보다.
유충 한 마리의 발견이, 감염병 없는 하루를 바꾸는 시작이 된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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