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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읍사무소에서 지류형 민생쿠폰 수령<제공=의령군> |
전체 지급 대상 2만4659명 중 2만2353명이 이미 소비쿠폰을 수령해 지급률은 90%를 넘었다.
의령군은 지급 초기부터 지류형 상품권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전체 지급액 56억 원 중 25%에 해당하는 14억 원어치를 종이 상품권으로 사전에 확보했다.
이는 고령층이 많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선제적 조치였다.
경남 6개 군을 제외한 대부분 지자체가 지류형을 배제하거나 민원 발생 후에야 발급을 시작한 것과는 대비된다.
현금 사용에 익숙한 전통시장 고령층은 물론, 카드 단말기를 갖추지 못한 노점 상인들과 수수료 부담이 있는 영세 상인들도 지류형에 더 큰 실효를 느끼고 있다.
심용근 의령전통시장상인회장은 "최근 시장이 다시 시끌벅적해졌다"며 "노점 상인들이 종이 상품권을 쥐고 다니는 모습이 활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군은 지류형 수요에 맞춰 전체 지급액 대비 비중을 6일 기준 절반 이상으로 늘렸으며, 읍면 외곽 주민의 사용 편의를 위해 농협 하나로마트 등 주요 매장에 지역사랑상품권 가맹 등록도 완료했다.
또한 카드, 선불카드, 모바일, 지류 상품권 등 모든 수단을 지원해 군민의 선택권을 넓혔다.
오태완 군수는 5일 읍면장 회의에서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나 취약계층이 수혜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읍면사무소 직원들이 직접 가정 방문 신청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람은 숫자보다 빠르고, 정책은 사람보다 느리다.
그 사이를 메우는 선택이 바로 지류형이었다.
의령=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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