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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2025 투자선도지구' 최종 선정<제공=고성군> |
이번 선정으로 고성군은 KTX 고성역세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개발계획을 본격화하고, 국비 최대 100억 원과 함께 73종 규제특례를 지원받게 된다.
KTX고성역세권 개발사업은 고성읍 송학리 일원 약 22만㎡ 부지에 총 1225억 원을 투입해 2032년까지 진행되는 대규모 복합 프로젝트다.
핵심은 KTX 역사와 연계된 원스톱 터미널과 스포츠 산업 복합기지를 조성해 광역교통과 미래 전략산업을 동시에 구축하는 데 있다.
버스·택시·KTX를 통합하는 환승 거점은 기존 노후 터미널을 이전해 구현되며, 스포츠케이션센터·청년창업지원센터·상업주거단지도 함께 개발된다.
고성군은 이 사업을 통해 스포츠과학 기반의 전문인력 양성과 청년 유입, 관광·일자리 확대 등 지역경제 전반의 체질 개선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남부내륙철도(KTX)가 2030년 개통 예정인 가운데, 이번 개발은 교통 접근성과 미래 산업 육성을 결합한 전방위 성장 동력으로 설계됐다.
이상근 군수는 "고성의 미래를 견인할 핵심 사업"이라며, "민간투자와 전략산업을 연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다만, 1,225억 원이라는 대규모 투자가 실제로 지역의 인구 유입과 자족 기능 확대로 이어지기 위해선 교통 중심지 이상의 명확한 정체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고속철도 환승 기능만으로는 머무름을 유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체류형 콘텐츠 설계와 스포츠 산업의 자립 기반 구축이 함께 병행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계획된 복합단지와 프로그램이 단기적 이미지 제고를 넘어, 장기적으로 생활 기반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까지 연결되도록 행정의 조정 역할이 요구된다.
플랫폼은 생겼다.
이제 필요한 건, 그 위를 움직일 사람들이다.
고성=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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