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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농식품부 스타마을 20곳에 선정<제공=남해군> |
이번 평가는 전국 1200여 개 농촌체험휴양마을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국민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 평가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가진 마을이 선정됐다.
두모마을은 전통 다랭이논을 중심으로 한 경관 보전과 갯벌 체험, 고구마·옥수수 수확 체험 등 지역 생태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마을 중앙을 흐르는 1급수 하천에는 은어, 참게, 민물장어 등이 서식하고 있어 청정 농촌의 생생한 환경을 직접 느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또한 방문객 맞춤형 체험 콘텐츠의 독창성과 마을 고유 스토리텔링, 주민 참여형 운영 시스템이 균형 있게 구성됐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두모마을은 지난 2010년부터 사무장으로 활동해 온 강미라 사무장을 중심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도농 교류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
강 사무장은 "주변 마을 이웃과 가족들 응원, 남해군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며 수상의 공을 마을 전체로 돌렸다.
남해군 유통지원과 이홍정 과장은 "두모마을은 지역 고유성과 생태 체험을 결합한 모범 사례"라며, 향후 지속 가능한 농촌관광 확산을 위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선정된 마을을 대상으로 SNS 홍보, 콘텐츠 제작, 체험마케팅 강화 등 다양한 후속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체험의 우수성만이 아니라, 지역 자원의 가치를 체험으로 전환해 낼 수 있는 마을의 기획력과 공동체 기반 운영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도농 간 격차를 메우는 해법은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발 디딘 땅에서부터 차근히 쌓은 경험이 말해 준다.
청정하천을 따라 걷는 발걸음이 늘어날수록, 마을이 품은 기억과 풍경도 더 오래 살아남는다.
남해=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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