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희 치매예방전문강사, 시설 요양보호사 대상 교육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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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희 치매예방전문강사, 시설 요양보호사 대상 교육 진행

순천 인휴마을 시설요양병원 찾아
대상자 뇌파 70% 향상 '호응'

  • 승인 2025-08-08 18:32
  • 전만오 기자전만오 기자
요양보호사3
김숙희 작가 겸 치매예방교육전문강사가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전남 순천 인휴마을 시설요양병원 요양보호사들을 대상으로 치매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 통합헬스케어 연구원이자 치매! 엄마가 이상해요, 굿바이 치매 베스트셀러 김숙희 작가 겸 치매예방교육전문강사가 전남 순천 인휴마을 시설요양병원(원장 김용인) 요양보호사들을 대상으로 치매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김 작가는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12차시 23명을 대상으로 교육활동과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수업 전 뇌파 측정과 상담을 진행하고 매월 1회, 총 4회 동안 뇌파가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알아본 결과 수료한 요양보호사들의 뇌파 70%가 향상돼 많은 호응을 얻었다.



프로그램은 김숙희 작가가 진행했으며 뇌건강학과 심준영, 통합헬스케어학과 양현정 교수의 지도도 있었다.

김 작가는 "의료기술의 발달과 생활환경 개선 등으로 인간의 수명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고령화로 현대사회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노인성 질환 중 하나가 '21세기병'이라 불리는 치매"라고 말했다.



이어 "예방은 가능하지만 치료는 불가능하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직장인 스트레스 1위다. 만성스트레스로 치매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 직업군으로는 중증치매환자를 돌봄하고 있는 시설요양병원 요양보호사들이다. 중증환자 돌봄 현장에서 만성스트레스, 감정노동, 소진, 근무환경, 윤리적 딜레마 경험이 매우 높음 등이 만성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결국 이직 및 직무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환자 돌봄 서비스 질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치매행동심리증상 부담감은 일반가족 돌봄자 부담감보다 훨씬 높고, 만성스트레스는 인지 정서적 피로 소진으로 신경인지능력과 일상 기능들을 저하 우울증을 유발 결국 치매로 이어지게 된다. 치매 고위험군에 노출된 사람들을 '보이지 않는 제2의 치매환자'로 분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뇌파를 측정, 나의 뇌를 점검하고 현재 뇌 상태를 확인, 치매에 대한 경각심을 인식, 느린 뇌파인지, 빠른 뇌파인지, 뇌를 어떻게 관리해야 되는지를 통해 치매를 미리 예방하고자는 것이 목적이다.

요양보호사 대부분은 중장년층에 해당된다. 노년기에 진입하기 전에 뇌파검사는 예방적 측면에서 정신적 건강 인지 및 스트레스를 과학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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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희 작가(오른쪽) 겸 강사가 한 요양보호사를 대상으로 뇌파 측정을 하고 있다.
이번 교육으로 몸과 뇌의 관계를 이해하고 명상과 운동을 통한 뇌가소성의 원리를 이해하게 했다. 뇌 속에서 치매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치매환자 이해하기, 스트레스와 수면 관리, 회복탄력성과 긍정리더쉽 등을 통해 꿈과 목표를 갖게 했다. 신체활동은 뇌파진동명상과 유산소 운동, 맨발걷기, 근력운동 등을 통해 나의 뇌가 어떻게 변화가 되는지, 스스로 느끼게 했다.

갱년기는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체온 조절 기능 저하가 발생한다. 그로 인해 깊은 수면 유지가 어렵고 자주깨게 되는 요양보호사 대부분이 갱년기 여성들이다. 하지만 야간 근무로 인한 생체리듬 불균형으로 불면증을 아주 심하게 겪고 있었다. 또한 만성 스트레스로 치매 위험에 많이 노출돼있는 요양보호사들이다.

김 작가는 "이번 교육을 통해 뇌를 건강하게 하는 운동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됐으며 운동을 하면서도 좋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이 자신감을 불러와 행복했다"면서 "운동을 하면 뇌에 즉각적인 반응이 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 몸과 마음이 가벼워져서 너무 좋다. 운동을 하면 할수록 뇌파가 좋아지고 삶의 재충전을 시켜준 것 같아 신기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도 오랜 기간 불면증에 시달렸던 분 처음 뇌파 분석 상담했을 때 잠을 잤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하는 대상자도 있었다. 뇌파진동명상과 맨발걷기를 실천 2주 후부터 잠을 푹 잘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는 평이다.

"부부 사이가 안 좋아서 늘 불안, 초조했는데 교육활동을 통해 내가 바뀌어야 상대방이 바뀜을 인지하게 됐다", "남편, 치매 어르신들의 행동 증상들도 사람에 문제가 아닌 뇌에 문제로 인식하게 됐다", "측은지심이 생기고 더 잘해드려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지금은 마음이 편안하고 환자들의 손과 발이 되어 드릴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하다",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에 보람을 느끼게 됐다" 등 다양한 반응들이 나왔다.

치매는 두뇌 퇴행성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뇌의 구조 및 기능과 관련된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뇌과학적인 관점에서 치매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개발하지 못한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노년기에도 다양한 감각기능을 자극, 인지훈련을 통해 시냅스가 복구, 신경회로가 기능적으로 변화되고, 뇌 재조직화가 가능하다. 뇌의 위축에도 불구 인지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인지비축 이론이다.

치매환자 돌봄자들이 현장에서 돌봄 부담에서 오는 원인인 스트레스 우울증 심리적 소진 대처 효과를 확인한 연구들은 거의 없다. 치매환자들을 위한 교육들이 대부분이다.

노년에 행복한 생활을 향유 할 수 있도록 치매환자돌봄 현장이나 치매예방 프로그램이 병원, 기관, 단체나 가정 등에 보급되어 될 수 있는 정책적 뒷받침이 요구된다.

순천=전만오 기자 manoh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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