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참사] 금속분말-세척수 반응했나… '수소가스 폭발' 가능성도 조사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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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참사] 금속분말-세척수 반응했나… '수소가스 폭발' 가능성도 조사 쟁점

전문가, 추진제 금속분말 반응 가능성 주목
정전기·마찰 등 다양한 점화원 검토

  • 승인 2026-07-02 18:05
  • 신문게재 2026-07-03 2면
  • 이혜린 기자이혜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의 원인으로 추진제 잔류물 속 금속분말이 세척수와 반응해 발생한 수소가스가 지목되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세척기 탱크 내부 슬러지의 성분과 화학 반응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며, 축적된 가스가 정전기나 마찰 등 외부 점화원과 만나 폭발했을 가능성을 조사 중입니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국과수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감정 결과 및 압수물 분석이 완료된 이후 명확히 규명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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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도일보 DB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56동 세척공실 폭발 사고의 직접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세척 과정에서 발생한 화학 반응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추진제 잔류물에 금속분말이 포함돼 있었을 가능성과, 이 성분이 세척수·세척제 등과 반응해 수소가스를 발생시켰을 가능성이 조사 대상에 오르면서 국과수 감정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세척기 내부 탱크를 청소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탱크에는 세척 과정에서 발생한 슬러지가 쌓여 있었고, 경찰은 해당 슬러지와 화약 성분이 어떤 반응을 일으켰는지 확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체 추진제에 포함될 수 있는 금속분말에 주목한다. 추진 성능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일부 금속분말은 입자 크기와 표면 상태, 수분 접촉 조건, 세척제 성분 등에 따라 물과 반응해 수소가스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수소는 무색·무취의 가연성 기체로, 발생 여부를 현장에서 곧바로 알기 어렵다. 환기가 충분하지 않은 공간에 일정 농도 이상 축적될 경우 작은 정전기나 마찰, 전기적 요인 등도 점화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사고가 세척기 내부 탱크 청소 과정에서 발생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사고 당시 슬러지에 어떤 성분이 남아 있었는지, 실제 수소가스가 발생했는지, 발생했다면 어느 정도 축적됐는지가 향후 감정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다만 금속분말과 수분이 접촉했다고 곧바로 폭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가스 발생과 축적, 점화원, 공간 구조, 환기 상태 등 여러 조건이 함께 맞아야 폭발 가능성이 커진다.

유승식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세척 슬러지나 화약 성분이 세척 과정에서 어떤 반응을 일으켰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감정과 검토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채진 목원대 소방학과 교수는 "추진제에는 성능을 높이기 위해 금속분말이 포함되는 경우가 있다"며 "세척 과정에서 추진제 잔류물 속 금속분말이 물과 반응해 수소가스가 발생하고, 밀폐되거나 환기가 충분하지 않은 공간에서 마찰이나 정전기 등이 점화원으로 작용했다면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전기와 마찰, 누전, 외부 충격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과수 감정 결과와 압수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현제·이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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