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충원 의사상자 묘역 활용 해외 독립유공자 안장 '신중론'

  • 사회/교육
  • 이슈&화제

대전현충원 의사상자 묘역 활용 해외 독립유공자 안장 '신중론'

남은 45기 안장 규모에 해외 독립유공자 묘역
이도 몇 해 안에 만장 전망돼 장기 계획 필요

  • 승인 2025-08-12 17:31
  • 신문게재 2025-08-13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KakaoTalk_20250811_164802780_07
대전현충원 묘역 모습.  (사진=이승찬 수습기자)
국립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이 만장되면서 국가보훈부가 대전현충원 의사상자 묘역에 남은 부지를 해외에서 봉환한 유해 안장에 활용할 방침이다. 해외에서 돌아오는 독립유공자의 유해를 예우하는 차원이나 충혼당에 납골하는 국내 독립유공자의 예우와 다르고 이마저도 조만간 만장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브라질, 캐나다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6명의 유해가 12일 국내에 봉환되고 13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서울과 대전 국립현충원에 마련된 독립유공자 묘역은 계획된 묘소 매장을 완료해 더는 안장할 여력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국가보훈부는 대전현충원 의사상자 묘역에 남은 부지에 해외 독립유공자 봉환 유해를 안장할 예정으로, 미국에서 이장하는 문양목 지사와 브라질에서 옮겨오는 김기주·한응규 지사 등 6명의 유해를 이곳에 매장 방식으로 안장한다.

대전현충원 의사상자 묘역은 직무가 아닌 행위로서 타인의 생명, 신체 또는 재산의 급박한 위험에서 구하다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이를 예우해 안장하는 묘역이다. 세월호 탑승객을 구조하다 사망한 세월호 승무원을 비롯해 물에 빠진 제자를 구하기 위해 희생한 교사 등이 안장돼 있다. 총 110기의 유해를 안장할 수 있는 규모로 현재까지 의사상자 65기의 유해가 안장됐다. 의사상자 45기를 더 안장할 수 있는 공간이 남아 있고, 10만185기의 유해가 안장된 대전현충원에서 마지막 남은 안장 가능한 묘역이다.

국가보훈부는 해외에서 봉환한 독립유공자 유해를 안장하는 묘역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의사상자 묘역의 남은 부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의사상자 묘역에 아직 여유가 있고 해외에서 돌아오는 독립유공자에 예우를 위해 묘역을 마련해 앞으로 같은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검토할 사안이 여러 가지 있어 앞으로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외 독립유공자 봉환 유해를 안장해도 워낙 남은 묘역이 협소하고, 해외에 머무는 독립유공자 국내 봉환 정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이마저도 머지않아 만장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현충원의 확장도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 새로운 묘역을 조성할 수 없는 여건으로, 해외 독립유공자를 어떻게 예우하고 유족을 설득해 국내로 봉환하는 데에 현충원 묘역 확보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송기한 대전대 국어국문창작학과 교수는 "독립유공자에게 우리가 어떤 예우를 갖출 것인가는 국민과 국가의 근본적 부분이면서 정체성에서도 소홀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 알링턴국립묘지를 보듯이 안장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여력을 갖추는 장기 계획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강당골 계곡 대대적 정비 박차
  2. 성남시, 1기 분당신도시 정비구역 확대 가능성 검토
  3. 경기 광주시, 470만 명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JTX ‘조기 추진’ 촉구
  4. 대전시 조건 안 맞는 중수청 대안 냈었다… 청사 선정 배경 논란
  5. 경산시, 경산역~경산시장 야간경관 조성
  1. 세종시 신규 사무관 8명... 새로운 출발 다짐
  2. [르포] "오늘 영업 안 하나요"… 갑작스러운 휴업에 멈춘 홈플러스 유성점
  3. 코스피 7000선 붕괴에 개미들 '통곡'... 매도 사이드카에 서킷브레이커까지
  4. 산부인과 병·의원 중 분만가능 대전 21% 충남 30%…심평원 의료데이터 공개
  5. [기고] 국가의 생존을 누구 손에 맡길 것인가

헤드라인 뉴스


"버스 한번 타기 어렵다"…유성구 마을버스 노선개편 수년째 공회전 주민 불편

"버스 한번 타기 어렵다"…유성구 마을버스 노선개편 수년째 공회전 주민 불편

대전 유성구 마을버스 노선 개편 문제가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해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신도심과 외곽 지역 등을 중심으로 버스 수요는 늘고 있지만, 구비 부담이 커 노선 증설이 어렵고 시내버스와 운행이 겹치는 일부 노선의 적자도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행정당국의 재정부담이 마을버스 노선 개편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인데 일각에선 향후 대전시 순환버스 도입 과정에서 마을버스 노선을 통합,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3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유성구 마을버스는 총 18대, 3개 노선으로 1번(충대농대종점~청벽산공원)..

[전통시장 현대화, 그 다음] "시설은 좋아졌는데"…신규 고객은 없다
[전통시장 현대화, 그 다음] "시설은 좋아졌는데"…신규 고객은 없다

낡은 시설을 바꾸면 전통시장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정부와 지자체는 낙후된 시설을 정비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이 거대한 유통 공룡들과 맞서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을 세웠다. 대전의 전통시장들도 현대식 지붕을 설치하고 주차장을 확장하며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그러나 현대화 사업의 종착지는 단순히 '쾌적한 시장'이 아닌 '사람이 모이는 시장'이어야 한다. 화려해진 외형에 비해 정작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당길 차별화된 콘텐츠와 운영 전략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마트와의 경쟁력은 외..

촉법소년 `1살 하향` 제동… 연령 기준 다시 논의되나
촉법소년 '1살 하향' 제동… 연령 기준 다시 논의되나

강력·중대범죄를 저지른 촉법소년의 연령 기준을 한 살 낮추려던 정부 방안이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에서 성평등가족부의 형사미성년자 연령 기준 공론화 결과를 보고받고 "특정 범죄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한 살 낮추자는 것은 너무 미약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날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고 국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한 뒤 다시 토론하자고 주문했다. 성평등가족부는 이날 강력·중대·반복 범죄에 한해 촉법소년 연령 기준을 현행 만 14세 미만에서 만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공론화 결과를 보고했다. 시민참여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