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도 무너지지 않는 청양”···3번째 특별재난지역 선포, TF팀 가동해 신속 복구 착수

  • 전국
  • 청양군

“비가 와도 무너지지 않는 청양”···3번째 특별재난지역 선포, TF팀 가동해 신속 복구 착수

2286건 피해·복구비 385억 추산, 2022·2023년 이어 3년째 대규모 피해
33명 전담 TF 꾸려 신속 복구·생활 안정 지원

  • 승인 2025-08-23 17:38
  • 수정 2025-08-23 18:09
  • 최병환 기자최병환 기자
청양 호우피해 복구 속도
김돈곤 청양군수가 7월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주민을 위로하고 있다.
청양군이 집중호우 피해 속에서 군민의 안전과 생활 안정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7월 16~20일 이어진 집중호우로 군 전역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군은 곧바로 재해복구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복구 체계에 돌입했다.

이번 호우로 공공시설과 사유시설을 합쳐 2286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복구에 필요한 비용은 약 385억 원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8월 6일 청양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으며, 군은 확보한 국비를 바탕으로 신속한 재해복구에 나서고 있다.

군이 호우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에 선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여름 집중호우로 42세대 87명이 긴급 대피하고 6천여 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복구비는 661억 원에 달했으며, 군은 온직천 정비 사업을 통해 피해 시설을 100% 복구했다.



2023년에는 더 큰 피해가 찾아왔다. 정산면에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고 280세대 42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피해 건수는 9200여 건, 피해액은 379억 원으로 집계됐다. 군은 지천 정비 사업 등에 789억 원을 투입해 현재까지 80%의 복구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2022년, 2023년, 2025년 연속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군은 매번 막대한 피해에도 빠른 속도로 복구를 이뤄내며 위기 대응 역량을 축적해왔다. 특히 단순한 원상 복구에 그치지 않고 재해 취약 구간을 보강하고 기능을 복원하는 '개선 복구' 방식을 도입해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했다.

이번에도 군은 신속성과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부군수를 단장으로 33명 규모의 TF팀은 안전총괄과, 건설정책과, 산림자원과, 도시건축과, 농정축산실 등 부서가 참여하고 있다. TF팀은 피해 시설 169건을 대상으로 복구 계획을 세우고, 올해 12월까지 실시설계와 사전심의, 사업 발주 절차를 마무리한다. 이어 2026년 장마철 이전까지 모든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군은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고 계약과 입찰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며 관급자재를 일괄 발주하는 방식으로 복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선금 지급을 활성화해 예산 집행을 앞당기고 매주 사업 현황을 점검하며 문제 발생 시 즉시 대책을 마련하는 등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다.

군은 피해 주민의 생활 안정을 위해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농기계 피해 보조, 임시 주거시설 운영 등을 지원하고 있다. 과거 복구 경험에서 시설 복구보다 생활 안정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은 만큼 이번에도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재해 복구는 단순한 시설 복구가 아니라 군민의 삶과 안전을 지켜내는 것으로 선제적 안전 관리와 개선 복구를 통해 ‘비가 와도 무너지지 않는 청양'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군은 재해 재발 방지를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천 제방과 도로, 농업 기반시설 등 취약 구간을 집중 점검하고 구조적 보강 공법을 적용해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기상 악화 시에는 비상연락체계를 수시로 점검하며 위험 요인을 우선 시공하는 방식으로 예방력을 높이고 있다.

김돈곤 군수는 "세 차례 연속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군이 자연재해 위험에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얼마나 단단히 극복해왔는지를 말해준다"며 "군민의 일상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신속하고 투명한 복구를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청양=최병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대 펜싱팀, 대통령배 전국펜싱선수권대회 에뻬 단체전 3위
  2. 폐교 예정 대전 성천초 주민 편의 복합시설 추진 협약
  3. 충남대-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중국서 그린바이오 인재 교육
  4. 한밭대 RISE 사업단, 플라즈마 표면처리 국제자격증 합격자 4명 배출
  5. 전북은행 대학생 서포터즈 5기 해단식 진행
  1. 천안교육지원청, 사랑의열매 천안시나눔봉사단과 '더불어 사는 세상' 위한 업무협약 체결
  2. 건양사이버대 총학생회, 수해 지역 이웃돕기 성금 기부
  3. 대전건설건축자재협회 'AI 전문가 초청강연' 개최
  4. 한온시스템, 2025년 하반기 채용 연계형 인턴모집
  5. [기고]대형복합화력 증설 멈추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주력을

헤드라인 뉴스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속보>20일 대전 한 병원에서 만난 조한영(49·가명)씨는 이틀에 한 번씩 인공신장실을 찾아 혈액 투석을 8년간 이어왔다. 월·수·금 오전 7시 병원에 도착해 4시간동안 투석을 받고 나면 체중은 많게는 3㎏까지 빠지고 어지럼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당뇨 합병증으로 콩팥이 먼저 나빠졌고, 오른쪽 눈은 실명했으며, 발에도 질환이 생겨 깁스처럼 발 전체를 감싸고 목발을 짚어서야 겨우 걸음을 뗀다. 투석은 생명을 지키는 일인데 집과 병원을 오가는 병원의 교통편의 제공마저 앞으로 중단되면 혼자서 투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는 심각하게..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주말인 23~24일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강화됨에 따라 무더위가 이어질 가운데 내륙 곳곳에 국지적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링링'이 동북 동진 중이다.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일본 남동쪽 해상 가장자리를 따라 규슈를 통과할 예정이다. 이번 주말(23~24일)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결합해 한반도 고기압이 두터워지며 지금보다 온도가 1~2도 더 올라 폭염이 다소 강화된다. 또한, 내륙 중심에 5~40㎜의 국지적 소나기가 내리겠다. 특히 대전·세종·충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 발효에..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가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지원금을 정부에 지속 건의한 결과, 정부가 추가지원을 결정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폭우 피해 지원대책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건의하겠다는 입장 발표를 시작으로, 정부부처의 현장점검 등에서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요청해 왔다. 김태흠 지사도 1일 열린 대통령 주재 제1차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분야별 지원금 현실화를 공식 건의한 바 있다. 당시 김 지사는 농업 분야와 관련해 정부의 지원기준인 복구비(대파대) 50%를 100%로 상향하고 농업시설 복구비도 기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