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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혁신도시혖의회 정례회. 김천시 |
이제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적인 방향 아래 단순한 공공 기관 이전의 도시를 넘어 지속 가능한 신성장 거점도시를 지향해 가고 있다.
김천혁신도시는 2007년 3월에 착공해 2016년 3월 '경북 드림 밸리'라는 이름으로 공식 출범했다. 총 381만㎡ 부지에 12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했으며, 현재 9605세대, 2만 3407명이 삶의 터전을 갖추고 있다.
이전 공공기관의 구성은 공기업 3개소와 확장성이 제한적인 정부 기관 7개소, 대국민 법률서비스 등 공익기능 중심의 기타기관 2개소로서 산업 유치와 지역경제 파급 효과 측면에서 다소 불리한 조건이었다.
그러나 시는 이러한 제약을 기회로 삼아 정주 환경의 개선과 미래성장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며 교육 중심 형 특화도시로의 변화를 구축해 왔다.
▲생활 밀착형 인프라 확충, 주민 삶의 질 향상
김천시는 '소통하는 김천 함께 여는 미래'라는 시정 아래 시민 의견을 폭넓게 반영한 생활밀착형 사업과 성장 동력 연계형 정주기반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육아 종합지원센터는 연간 3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아동 양육 가정의 필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장난감 대여, 부모 교육, 아동 발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율곡 시립도서관은 독서와 학습 공간을 넘어 주민 참여형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지역 문화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녹색 미래과학관은 전국적인 과학문화 허브로 발돋움했다. 올해 상반기 교육 프로그램 참여자만 16만 명에 달하며 어린이·청소년은 물론 일반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과학을 체험하고 즐길 수가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 테마파크는 실내외 놀이·문화 공간과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을 갖춰 지역 청소년뿐 아니라 인근 도시의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흡수하고 있다.
주민 건강 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율곡동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도 순항 중이다. 총 127억 원을 투입해 2026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며 수영장·다목적 체육관·헬스장 등 종합 운동시설을 갖춘다. 또, 율곡동의 반려동물 가구 비중이 20%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해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이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반려동물 친화 도시조성의 상징적 시설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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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드론자격센터 전경. 김천시 |
김천시는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인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손잡고 미래 모빌 리티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단은 자동차 안전기술, 자율주행, 전기차 전환(EV 컨버전), 드론·UAM 등 핵심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김천시는 제 역량과 지역 산업기반을 결합해 친 환경차·자율주행·드론·튜닝 산업을 아우르는 모빌 리티 산업생태계를 조성 중이다.
튜닝 안전기술원은 2023년 12월, 김천 드론 자격센터는 2024년 9월에 준공했다. 이를 통해 튜닝 차량의 안전성 검증, 드론 조종자격교육 및 실습, 자율주행 기술 실증 등 다방면의 사업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전기차 튜닝 및 안전기술 개발 실증사업, 미래 차 애프터 마켓 부품산업 기반 구축, K-드론 지원센터 조성 등 후속 사업도 속속 진행 중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모빌 리티 튜닝 산업 지원센터, 자동차 주행시험장, 미래 차 부품 친환경 소재 전환지원센터는 연구개발, 실증, 상용화를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는 기반 시설로, 관련 기업의 집적 효과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시는 이러한 튜닝 산업 전주기 지원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외 기업유치와 기술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 하고 기존의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와 연계해 첨단 튜닝 산업 클러스터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강 소형 스마트도시 'MObility DO Everything!'
올해 6월, 김천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강 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총 16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모빌리티 서비스(교통) △모빌리티 도시케어 △모빌리티 산업지역 △모빌리티 데이터 등 4대 핵심 분야를 추진한다.
가장 주목되는 사업은 혁신도시와 원도심을 연결하는 DRT(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다. 이는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역 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친환경 자율주행차를 도입해 변화하는 모빌 리티 환경에 대응할 계획이다.
시는 교통망 개선뿐 아니라 산업 지역 물류 효율화, 도시 안전·복지 서비스 강화, 데이터 기반 행정혁신까지 포괄하는 종합 스마트 도시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교육 중심형 특화도시, 복합 지식 도시로 확장
김천혁신도시는 교육·연구·산업이 결합 된 복합 지식 도시로의 확장을 목표로 한다. 이미 교육인프라는 전국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
2014년 설립된 조달교육원은 연간 1만 명의 교육생이 방문하며, 공공조달 전문가 양성의 요람이 되고 있다. 2019년 개원한 국제 종자 생명교육원은 매년 2400여 명이 첨단 종자·생명 분야 교육을 받고 있다.
2020년 문을 연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는 연간 1만 명 이상을 교육하며 첨단 자동차 검사·정비 분야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경북 ICT 이노 베이션 스퀘어는 2021년 1700명이던 연간 이용자가 2024년에는 4000명으로 늘었다.
2025년 7월 개소한 K-하이테크 플랫폼 공동훈련센터는 제조업 중심의 디지털트윈 교육을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000명 이상의 교육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완공예정인 국토 안전교육원은 연간 6000명 이상의 교육생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 인프라 확충에 기여 할 전망이다.
또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동물보건 교육·실습센터를 조성해 연간 6000명 규모의 동물·가축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처럼 김천혁신도시는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교육·연구 허브로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상생과 화합, '혁신도시 시즌 2' 개막
김천시는 공공기관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정주 여건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기관과 지역사회의 상생 기반을 다져왔다. 현재도 활발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서로를 잇는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김천혁신도시의 공공기관들은 이제 단순한 입주기관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호흡하며 미래 전략산업을 준비하는 상생의 파트너"라며 올해 3월 국토교통부 방문과 국회 공동결의대회를 시작으로 공공기관 2차 이전의 조속한 추진을 강력히 건의하고 있다.
한편 2016년 준공 이후 민선 8기의 '선택과 집중' 전략 속에서 성장해 온 김천혁신도시는, 이전 공공기관과 함께 '혁신도시 시즌 2'라는 새로운 도약기에 들어섰다.
시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며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도약을 동시에 실현하는 등 두 마리의 토끼몰이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천=김시훈 기자 sili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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