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개기월식… 영천서 '블러드문' 구경하세요

보현산천문대서 관측행사

8일 개기월식 진행도.

영천시는 8일 새벽 보현산천문과학관에서 3년 만에 돌아온 개기월식 '블러드문' 관측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과학관을 찾으면 개기월식의 의미와 관측 방법에 관한 강연을 들은 뒤 천체망원경으로 월식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또 달과 토성, 성운, 성단 등 다양한 천체도 관측할 수 있다.

시는 '보현산별빛축제' 유튜브 계정을 통해 천체망원경과 연결된 고해상도 카메라로 개기월식의 모습을 실시간 라이브 중계한다.



개기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상에 놓일 때 달이 지구의 그림자로 들어가 가려지는 천문현상이다.

이때 달이 완전히 가려지지 않고 지구 대기에 의해 붉은색으로 산란된 태양 빛을 받아 붉은색의 신비로운 블러드문으로 변한다.

보현산천문대에 따르면 8일 오전 1시 26분경 달의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시작된다.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은 오전 2시 30분경 시작돼 오전 3시 11분경 최대가 된 뒤 3시 53분경에 끝난다.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으며 따뜻한 옷, 돗자리, 쌍안경 등 개인 관측장비를 지참하면 된다.

날씨가 흐려 개기월식 관측이 어려우면 행사가 취소될 수 있다.

행사 진행 여부는 하루 전인 7일 오후 2시에 보현산천문과학관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 공지된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가족들과 함께 3년 만에 돌아온 개기월식 블러드문의 신비로운 우주 현상을 직접 보고 느끼며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마음껏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