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통영시 명정지구 국토교통부 우리동네살리기 공모 선정<제공=통영시> |
시는 세 번째 도전 끝에 처음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2026년부터 4년간 국비 50억 원을 포함해 총 96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인구 유출과 건물 노후화로 활력을 잃은 구도심 주거지를 대상으로 생활밀착형 공공시설을 공급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도시재생 정책이다.
명정지구 사업은 ▲주민이 안심하는 삶터 ▲이웃과 함께하는 누림터 ▲마을이 하나되는 생활터 등 세 가지 단위사업으로 추진된다.
주거환경 정비와 안전 기반 확충, 빈집 활용과 커뮤니티 공간 조성, 경로당과 작은 도서관 같은 생활 SOC 확충 등이 포함됐다.
대상지인 명정지구는 서피랑 인근 주거 밀집 지역으로, 좁고 경사진 골목길과 노후 주택이 많아 도시재생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천영기 시장은 "지역 고유 문제에 대한 진단과 대안을 마련한 결실"이라며 주민 체감형 주거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그러나 공모사업이 일회성 예산 투입으로 끝나면 지속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노후 주택 정비나 소방차 진입로 확보 같은 물리적 개선과 함께, 주민들이 실제로 공간을 유지·관리할 수 있는 공동체 역량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특히 인구 유출 문제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정주 여건 개선과 일자리 창출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점에서 종합적 접근이 요구된다.
통영시는 세 번째 도전 끝에 기회를 잡았다.
이제 과제는 확보한 예산이 마을의 미래로 이어지도록 설계하는 일이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