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GRP, 에티오피아서 의료·교육 현장 디지털 격차 해소

  • 전국
  • 부산/영남

한동대 GRP, 에티오피아서 의료·교육 현장 디지털 격차 해소

EMR 세미나·전산교육으로 디지털 전환 견인
현지 대학생들 "배운 지식, 사회기여하고 파"

  • 승인 2025-09-10 17:01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사진
한동대 학생들과 에티오피아 대학생들이 데이터 캠프 수료증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동대(총장 최도성)는 글로벌 로테이션 프로젝트(GRP)로 8월 11일부터 25일까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AI+X Ethiopia: 의료를 시작으로 디지털 격차를 넘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프로젝트에는 데이터사이언스, AI융합,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학부생 8명, 석사생 1명)과 생명과학, 심리학, 건축 등 다양한 복수전공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참여했다. 전재영 교수(AI융합학부)의 지도 아래 AI+X 융합 관점에서 현지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현지 조사 결과 MCM 명성종합병원은 여전히 종이 차트 사용이 일반적이었고 기존 전산 시스템도 충분히 활용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에 학생들은 병원 의료진과 부서 팀장을 대상으로 전자 의무기록(EMR) 인식 제고 세미나를 개최했다.



간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임명주 조교(컴퓨터공학 석사)는 한국의 디지털 전환 사례를 소개하며 의료 현장 변화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의료진들은 EMR 시스템 도입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병원 전산실의 디지털 역량 부족 문제도 확인됐다. MCM병원 전산실 김민형 팀장은 "현재 병원은 종이 차트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산 시스템도 하드웨어 유지보수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와 분석 역량이 구축된다면 환자 진료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권유했다.

학생들은 전산실 직원들을 대상으로 SQL·데이터베이스·파이썬 기초 교육을 했다. 단순 유지보수 업무에 제한돼 있던 전산실이 데이터 관리와 분석 업무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전 직원이 교육과정을 완주했으며 심화 과정 개설을 요청할 만큼 높은 학습 의지와 만족도를 보였다.

현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캠프는 큰 관심을 끌었다. Tesfa Football Academy의 정인섭 대표와 협력해 축구 데이터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400여 명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축구라는 친숙한 주제를 통해 참여 학생들의 흥미와 몰입도를 높일 수 있었다. 최종 선발된 17명은 파이썬 프로그래밍과 데이터 분석·시각화 기법을 학습하고 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참가자들은 "교육 기간이 더 길었으면 한다", "습득한 지식을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며 교육 기간 연장과 사회 기여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인사수석에 천안 출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
  2.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공방'
  3.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학생에게 성장을, 학부모에겐 신뢰를… 저학년 맞춤형 늘봄
  4. '빈집 강제철거 0건' 충남도, 법 개정에 빈집정비 속도 오를까
  5. 보완수사 존폐 기로… 검찰청 폐지안에 대전지검 긴장
  1. 충남세종농협, 하반기 '채권관리 역량강화교육'
  2. 대전여성새로일하기센터 '하이브리드 회계&행정 사무원 과정' 일자리 협력망 회의
  3. 배태민 KIRD 원장 취임 2주년 간담회 "교육 대상 대폭 확장 중"
  4. 교수들도 수도권행…이공·자연계열 교원 지역대학 이탈 '심각'
  5. OECD 교육지표 엇갈린 평가… 교육부 "지출·여건 개선"-교총 "과밀·처우 열악"

헤드라인 뉴스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비 확보에 실패해 발목이 잡힌 것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산업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글로벌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터 도약 목표를 세웠다. 지정된 산업단지는 891만㎡로 4곳이다. 조성을 마친 신동·둔곡과 대덕, 조성 예정인 탑립·전민(2028년 예정)과 원촌(2030년 예정) 산단이다. 지정된 특화단지는 정부 R&D예산 우선 배정부터 산업단지..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가 세제 개편안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장중 3317.77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도 함께 들썩이는 상황으로, 국내 증시 훈풍 분위기와 함께 대전 상장사들의 성장세도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째를 맞은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기존 장중 사상 최고점인 3316.08 찍으며 4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수 상승 견인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37..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창당 이후 '성 비위' 논란에서 촉발된 내부 갈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9월 11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될 조국 전 대표가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갑년 세종시당위원장과 강미정 전 대변인 등의 탈당에 이어 중앙당 지도부가 지난 7일 총사퇴했음에도, 당장 세종시당 등 당내 정비는 숙제로 남겨져 있다. 세종시당 전 운영위원들은 지난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최근 결정 2건에 대한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징계 청원 기각(사건번호 2025윤리16) △세종시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