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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학생들과 에티오피아 대학생들이 데이터 캠프 수료증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
프로젝트에는 데이터사이언스, AI융합,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학부생 8명, 석사생 1명)과 생명과학, 심리학, 건축 등 다양한 복수전공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참여했다. 전재영 교수(AI융합학부)의 지도 아래 AI+X 융합 관점에서 현지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현지 조사 결과 MCM 명성종합병원은 여전히 종이 차트 사용이 일반적이었고 기존 전산 시스템도 충분히 활용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에 학생들은 병원 의료진과 부서 팀장을 대상으로 전자 의무기록(EMR) 인식 제고 세미나를 개최했다.
간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임명주 조교(컴퓨터공학 석사)는 한국의 디지털 전환 사례를 소개하며 의료 현장 변화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의료진들은 EMR 시스템 도입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병원 전산실의 디지털 역량 부족 문제도 확인됐다. MCM병원 전산실 김민형 팀장은 "현재 병원은 종이 차트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산 시스템도 하드웨어 유지보수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와 분석 역량이 구축된다면 환자 진료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권유했다.
학생들은 전산실 직원들을 대상으로 SQL·데이터베이스·파이썬 기초 교육을 했다. 단순 유지보수 업무에 제한돼 있던 전산실이 데이터 관리와 분석 업무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전 직원이 교육과정을 완주했으며 심화 과정 개설을 요청할 만큼 높은 학습 의지와 만족도를 보였다.
현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캠프는 큰 관심을 끌었다. Tesfa Football Academy의 정인섭 대표와 협력해 축구 데이터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400여 명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축구라는 친숙한 주제를 통해 참여 학생들의 흥미와 몰입도를 높일 수 있었다. 최종 선발된 17명은 파이썬 프로그래밍과 데이터 분석·시각화 기법을 학습하고 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참가자들은 "교육 기간이 더 길었으면 한다", "습득한 지식을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며 교육 기간 연장과 사회 기여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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