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열 포항시의원 "문화유산 가꾸기 기념행사 정례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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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열 포항시의원 "문화유산 가꾸기 기념행사 정례화 절실"

시의회 임시회서 5분 자유발언
"포항은 한반도 역사.문화 보고"

  • 승인 2025-09-20 12:04
  • 신문게재 2025-09-21 1면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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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열 포항시의원


최광열 경북 포항시의원이 19일 포항시 차원의 '내 고장 포항 문화유산 가꾸기' 정례적 기념행사를 열 것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이날 열린 제325회 포항시의회 임시회에서 "포항은 한반도의 깊은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보물 같은 도시"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최 의원은 "국보 제264호 냉수리 신라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라비로서 신라 지증왕 시기의 지방 통치와 법질서를 보여주는 귀중한 금석문이며, 장기읍성은 국가 지정 사적으로서 옛 읍성의 원형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어 역사적 위상을 웅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영일 칠포리 암각화군은 선사인의 생활과 신앙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고, 기계면 고인돌군은 청동기 시대 집단 거주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연일읍성, 흥해읍성, 청하읍성은 지역 방어체계와 선조들의 생활상을 잘 보여주는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가치를 지닌 지질유산도 소개했다.

최 의원은 "달전리와 오도리 주상절리는 화산활동이 남긴 독특한 자연경관으로 학술적 가치가 크며,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지는 다양한 화석이 산출되는 지질학적 보고"라고 했다.

이어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고대 기후와 환경을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 뒤 "아직 국가나 경북도 차원에서 지정되지 않았지만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큰 비지정문화 유산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며 "이런 문화유산들은 보존과 관리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최 의원은 "포항문화역사길잡이와 일월문화원 등 민간단체들이 해설, 답사, 학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를 하나로 아우르는 시 차원의 정례적 기념행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최 의원은 "'내 고장 포항 문화유산 가꾸기' 기념일은 제264호 냉수리 신라비 발견일인 4월 6일로 지정해 매연 이날을 중심으로 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주문했다.

그는 "행사를 통해 시민들은 문화적 자긍심을 되새기게 될 것이고, 청소년들은 지역 정체성을 배우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질유산과 문화유산을 연계한 체험·관광 프로그램으로 확장한다면 포항은 단순한 산업도시를 넘어 역사와 문화를 함께 품은 미래도시로 힘차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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