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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라 교수 연구팀. 왼쪽부터 포스텍 교수 고아라, 박사과정 박현지, 성균관대 이연종 교수, 박사과정 천지원 씨 |
파킨슨병은 손발 떨림과 운동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대표적 뇌 질환이다. 환자의 장내 세균과 건강한 사람의 세균이 다르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구체적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충치를 유발하는 구강세균 '스트렙토코커스 뮤탄스'와 이 세균이 만드는 효소 대사산물 'ImP'가 장에서 혈액을 통해 뇌로 이동해 도파민 신경세포 파괴와 신경 염증을 일으킴을 규명했다.
동물 실험을 통해 연구팀은 이 ImP가 파킨슨병의 대표적 병리 단백질인 α-시누클레인의 응집을 촉진하고 운동 기능 저하를 유발함도 확인했다.
또 세포 내 신호 단백질인 'mTORC1' 신호 경로를 표적으로 하면 이러한 병리 현상을 억제할 수 있음도 확인돼 장내 미생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예방·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는 구강-장-뇌 경로를 통한 파킨슨병 발병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분자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 실질적 기초 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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