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예비비 남용 논란, 사고이월 반복 지적

  • 전국
  • 부산/영남

밀양시 예비비 남용 논란, 사고이월 반복 지적

재선충 방제비 매년 예비비 처리, "본예산 편성 필요"

  • 승인 2025-09-21 08:12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밀양시청2
밀양시청 전경<제공=밀양시>
[밀양시 행감 톺아보기]경남 밀양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예비비 사용 적정성이 도마에 올랐다.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소나무 재선충 방제 사업을 매년 예비비로 처리하고, 사고이월까지 되풀이하는 방식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석희억 의원은 "2023년에는 2억5000만 원을 예비비로 집행했지만 4억4000만 원을 사고이월 했고, 이월된 금액마저 2024년 1월 말에 집행이 끝났다"며 "예측 가능한 사업을 예비비로 처리하는 것은 제도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기획예산담당관실 담당자는 "밀양은 재선충 피해가 심각해 예비비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고, 국비 매칭 규모가 달라져 불가피했다"며 "변명 아닌 변명"이라 해명했다.



그러나 방제 기간은 매년 10월부터 4월까지로 정해져 있고 피해 역시 매년 반복된다.

본예산이나 추경에 반영할 수 있음에도 예비비로 처리한 것은 행정 운영의 안일함을 드러낸다.

예비비는 예측할 수 없는 긴급 상황에 사용해야 하는 재원이다.

반복적 사업에 투입되면 제도의 근간이 흔들리고, 연말 몰아 이월 집행은 재정 평가에서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시민 세금이 불필요한 손해를 보는 구조다.

시민 세금은 계획과 예측에 따라 집행돼야 한다.

매년 반복되는 사업을 예비비로 처리하는 관행이 계속된다면 재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밀양=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충남도의회와 간담회 개최…도비 확보·현안 해결 논의
  2. 계룡건설, 협력업체와 상생 강화 및 건전한 하도급 문화 다짐
  3. 국민의힘 대전시당, 조직&역량 강화 사활… "한 단계 업그레이드"
  4. 아산시,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99.25% 지급 완료…2차 지급 본격 준비
  5. 국립한밭대, 예비창업패키지 ‘사전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운영
  1. ㈜한남바이오, 항 질병 기능성 첨가제 공동연구개발 협약
  2. 이진숙 방통위원장, 배임혐의 검찰 송치…법인카드 수천만원 유용 혐의
  3. ‘대한민국 명장·장인 작품 다 모였네’
  4. 충남대 의과대학, 학생 복귀 선서식 열어…"성실한 학업 참여·의료인 사명감 다짐"
  5. 아산시, 제26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 ‘온(溫)마음 복지 한마당’ 성황리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지하철 부정승차 2배 늘어… 청소년이 대부분

대전 지하철 부정승차 2배 늘어… 청소년이 대부분

대전 지하철에서 부정승차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적발 건수는 2년 사이 두 배로 급증했고 그중 대부분이 청소년에게서 발생했다. 운임 손실은 결국 세금으로 메워야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며 정당하게 요금을 내는 시민들의 박탈감도 커지고 있다. 공정한 교통질서 확립과 양심적인 이용 문화 정착이 사회적 과제로 떠올랐다. 18일 대전교통공사에 따르면 2022년 대전 지하철 부정승차 적발 건수는 206건이었으나 같은 해 12월 미성년자에게 1회 계도를 허용하는 제도 개정 이후 오히려 늘어 2023년 412건, 2024년에는 415건으로 두..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리얼 야구 예능 '불꽃야구'가 대전 한밭야구장(대전 FIGHTERS PARK)에서 21일 오후 5시 직관 경기를 갖는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한밭야구장을 불꽃야구 촬영·경기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한 협약 이후 시민에게 개방되는 첫 무대다. '불꽃야구'는 레전드 선수들이 꾸린 '불꽃 파이터즈'와 전국 최강 고교야구팀의 맞대결이라는 예능·스포츠 융합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경기는 수원 유신고와 경기를 갖는다. 유신고는 2025년 황금사자기 준우승, 봉황대기 4강에 오른 강호로, 현역 못지않은 전직 프로선수들과의..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충청권 경제 단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대전지역 전통시장을 찾았다. 내수 침체로 활력을 잃은 지역경제에 숨통을 틔우기 위한 캠페인을 위해서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이상천 대전세종중소벤처기업청장이 취임 직후 첫 공식일정으로 민생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대전세종충남경제단체협의회(회장 정태희)는 지난 17일 오전 대전 서구 한민시장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캠페인'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상천 중기청장을 비롯해 정태희 회장(대전상의 회장), 김석규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장, 송현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 김왕환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한민국 명장·장인 작품 다 모였네’ ‘대한민국 명장·장인 작품 다 모였네’

  •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