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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은 '2025 청도 국가유산 야행' 행사를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청도군 제공 |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으로, 청도읍성에 집적된 문화유산을 무대로 다채로운 야간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청도군은 보물 제323호 청도 석빙고, 경상도 병마절도사 영문의 역할을 했던 도주관, 조선시대 행정의 중심이던 동헌, 선현의 가르침을 이어온 향교, 역사적 의미가 담긴 척화비 등 주요 유적지를 중심으로 '7야(夜) 프로그램'-야경, 야로, 야사, 야화, 야설, 야식, 야시-를 펼쳤다.
특히 '읍성을 걷다, 선비의 달빛산책'이라는 부제를 담아, 조선 선비가 밤마실을 나온 듯한 콘셉트로 기획된 프로그램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청사초롱 빛 터널, 미디어 파사드 공연, 퓨전 국악 공연 등이 어두운 밤하늘 아래 청도읍성을 환하게 밝히며 한층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행사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고즈넉한 읍성의 정취와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져 마치 시간여행을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하수 군수는 "처음 열린 국가유산 야행이 군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며 "앞으로도 청도의 풍부한 역사·문화유산을 활용해 체류형 야간 관광지를 조성하고,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청도=박노봉 기자 bund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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