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대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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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대리인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5-09-23 17:19
  • 신문게재 2025-09-24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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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 대표
대학 교수로 있던 지인이 정부 기관의 장이 됐다. 기업에서 경험, 학교에서 이론을 겸비한 기관장이었다. 전국 조직이 있고, 본부와 센터라는 호칭은 다르지만 이들 모두 기관장이었다. 지인은 취임 인사로 "이 자리는 제가 잠시 다른 사람을 대신하는 대리인"이라 강조했다. 기관장은 3년 임기에 한 번 연임이 가능하다. 취임식이 끝나고 전국 본부와 센터장과의 만찬이 있었다. 지인에 비해 나이가 많고, 대부분 지역에서 기관의 일을 해온 사람들이다. 조직도 상으로는 상하 관계이지만, 사실 인력과 예산은 철저하게 틀이 짜여 있어 독립된 기구처럼 각자 경영하고, 1년에 한 번 만나는 수준이었다. 지인은 하나의 기관을 외치며 혁신을 추진해 갔다. 정부 기관의 장으로서 이 기관이 수행하는 일에 대한 정부의 대리인으로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통합적으로 실행해가겠다고 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기관의 방향과 전략의 수립과 실천이었다. 두 번째는 본부, 센터장과의 매월 성과 토론회 개최다. 목표에 따른 성과 발표회와 목표와 점검, 피드백의 강화가 주 내용이며. 열린 소통을 중심으로 각자 자신의 생각과 할 일을 이야기하게 했다. 세 번째, 인사 제도의 변경으로 성과에 따른 차별 운영이다. 공평 중심의 문화에서 각자 성과에 따른 차별적 이동, 승진, 보상, 육성을 가져갔다. 네 번째, 구성원 변화 관리이다. 과장 이하의 영보드 운영으로, 젊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경영층에 반영했다. 이기는 바람직한 조직문화의 구축을 위해 이기는 성공 DNA를 심기 시작했다. 직원들이 자신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분위기를 만들고,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도록 노력했다. 지인은 자신이 선발한 사람이 고사하더라도 임명하고 임기를 마치게 했다. 주변에서 심하고 거친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다. 지인은 들어주고 인내하고 함께 하려고 노력했다. 기간을 마치고 떠나는 사람도 있지만, 중간 여러 이유로 떠나게 된 직원도 있었다. 지인은 떠나는 직원과 전부 이야기를 나누거나 술 한 잔 했다.

리더는 자신이 내린 의사결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 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기간 안에 최선 그 이상을 해야 한다. 대리인이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 중간에 업적도 쌓아야 한다. 자기 노력의 결과이고, 뒤의 조직이 있기 때문이다. 대리인은 외롭지만, 사람들은 그의 빛나는 모습에 관심이 있다. 오늘도 대리인은 창문을 보며 깊은 한숨을 쉰다. 우리가 존경하고 기억하는 대리인이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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