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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병일 기자(논산) |
대한민국 자생 종목인 ‘족구’가 드디어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으로 최종 승인된 것이다. 태권도에 이어 우리 민족의 혼이 담긴 종목이 전국체전이라는 최고 권위의 무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
족구는 그동안 전국체전에서 ‘시범종목’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4년여간의 검증 기간을 거쳤다. 경기 운영의 안정성, 규칙의 공정성, 그리고 무엇보다 대중적인 저변 확대라는 숙제를 충실히 이행해왔다.
이번 확정으로 2026년부터는 남자일반부와 여자일반부 2개 부문에서 정식 메달을 놓고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게 된다.
그간 족구는 군대나 동네 공원에서 즐기는 ‘레저’ 혹은 ‘생활체육’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이번 정식종목 채택은 족구의 위상을 뿌리째 바꿀 전환점이 될 것이다.
정식종목이 되면 각 시·도 체육회 및 지자체 소속의 실업팀 창단이 가속화된다. 이는 곧 선수들의 고용 안정과 전문성 강화로 이어진다.
또 학교 체육과의 연계가 강화되어 유소년부터 성인까지 이어지는 탄탄한 엘리트 코스가 구축될 발판이 마련됐다.
현재 족구는 대한민국을 넘어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지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전국체전 정식종목 채택은 국제무대에서 족구의 종주국 위상을 공고히 하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태권도가 그러했듯, 전국체전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은 향후 아시안게임, 나아가 올림픽 종목 진입을 향한 가장 중요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식종목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찰나의 순간에 판정이 갈리는 종목 특성상 심판의 전문성 강화와 비디오 판독 시스템의 고도화가 필수적이다. 또한, 대중들이 족구의 박진감을 안방에서 즐길 수 있도록 중계권 확보와 미디어 마케팅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족구의 전국체전 정식종목 입성은 6만여 명의 동호인과 협회가 쏟은 땀방울의 결실이다. 이제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에서 ‘누구라도 열광하는 스포츠’로 거듭날 차례다. 2026년, 전국체전 코트 위에서 펼쳐질 뜨거운 랠리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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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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