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장동혁 대표 활로' 포용과 연대에 있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장동혁 대표 활로' 포용과 연대에 있다

  • 승인 2025-09-24 17:05
  • 신문게재 2025-09-25 19면
대여 장외투쟁에 나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충청 민심 수렴을 위해 24~25일 대전을 찾았다. 장 대표는 25일 대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주재하며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집권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성토 등 대국민 여론전을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이에 앞선 23일 당 대표 선거에서 격돌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났다. 장 대표의 "지혜를 구하고 싶다"는 말에 김 전 장관은 "잘하고 계시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장 대표가 김 전 장관을 만난 것은 현재 국민의힘 상황과 무관치 않다. 정부·여당이 대미 관세협상 교착과 대법원장 사퇴 압박 등으로 비판 여론이 적지 않음에도 국민의힘은 반사 효과를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20%대 박스권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이 찬탄과 반탄으로 분열, 계엄과 탄핵의 강을 온전히 건너지 못하며 민심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장 대표는 지금 당의 진로 등 정국 타개에 고민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성 반탄파 지지로 대표직에 오른 장 대표가 정치 스탠스를 쉽게 취할 수 없는 것은 이해할 부분이 없지 않다. 분명한 건 비상계엄이라는 파멸적 방법으로 정권을 내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안고 갈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는 '윤 어게인'을 외치는 강성 반탄파들도 수긍할 수밖에 없는 정치 현실이다.

최근 여론조사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수위를 다투는 장 대표의 정치적 고비는 내년 지방선거다. 지방선거 승패에 따라 장 대표는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견을 좁혀 합의점을 찾고, 같은 목표를 가졌다면 적과도 손을 잡아야 하는 것이 정치다. 배제가 아닌 덧셈의 정치가 있어야 당에 희망이 생긴다. 장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를 포함해 그 누구라도 만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포용과 연대 없이 당이 직면한 난관을 돌파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체육회 종목단체 회장 숨진 채 발견돼 경찰 조사중
  2. 대전 특수학교 입학대란에 분교 설립 추진… 성천초 활용은 검토 미흡
  3. 공공기관 2차이전 실효성 위해 지역 상생협력 강화해야
  4. 세종시교육청 '학폭 지원단' 뜬다
  5. 2025 대전 0시 축제 평가회
  1. 유성구 더불어민주당 의원…‘비공개회의 무단 녹취·촬영 사과하라’
  2. 대전 대덕구 한솔제지 신탄진 공장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
  3. 코레일과 에스알 통합 이번에는 결론 날까
  4. 수리연-대전교육청 10~11월 '2025 예술융합프로그램' 운영
  5. XR분야 혁신기업 '오버레이', 대전 국방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다

헤드라인 뉴스


`22년 폐허` 도비도·난지도, `한국판 골드코스트`로 만든다

'22년 폐허' 도비도·난지도, '한국판 골드코스트'로 만든다

충남도가 22년간 폐허로 방치돼 오던 당진 도비도·난지도의 시계를 다시 돌린다. 도는 두 곳에 1조 6800억여 원을 투입해 대규모 해양관광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2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도비도특구개발 참여기업 7개사 대표, 대일레저개발㈜ 대표와 '도비도-난지도 해양관광복합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각 기관과 기업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583만㎡ 부지에 총 1조 6845억 원(국비 103억·지방비 252억·민자 1조 6490억)을 투입, 글로벌 수준의 해양관광·레저·치유 복합단지..

한국시리즈 마지막 기회 한화이글스, 역전 조건은?
한국시리즈 마지막 기회 한화이글스, 역전 조건은?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가 이번 주 대전에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놓고 혈전을 벌인다. 3게임 차로 다소 불리한 상황이지만 한화가 수성을 노리는 LG를 상대로 짜릿한 반전 승수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O에 따르면 24일 오전 기준 프로야구 전체 구단 중 승률 1위 구단은 LG, 2위는 한화다. LG는 83승 3무 51패로 승률 0.619를 달리고 있으며, 한화는 80승 3무 54패로 0.597을 기록하고 있다. 두 구단의 격차는 단 3게임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채 순위 방어를 노리는 건 LG다. 양 팀의 경기..

대전 아이 울음소리 커지자 유통업계 매출도 방긋... "엄마들 지갑 열어라"
대전 아이 울음소리 커지자 유통업계 매출도 방긋... "엄마들 지갑 열어라"

대전 출생률이 커짐에 따라 지역 유통업계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 엄마들 지갑을 열기 위한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시장 확장성을 늘리는 모양새다. 24일 대전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아 관련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신장하고 있다. 영·유아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를 잡기 위해 확장성에 나서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다. 이는 대전 출생아 수 증가와 맞물린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을 보면, 대전의 7월 출생아 수는 622명으로, 6월(615명)보다 7명 늘었다. 2025년 1~7월 전체 합계로는 4..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찾은 장동혁 대표…‘나노·반도체사업 당 차원 적극 지원’ 대전 찾은 장동혁 대표…‘나노·반도체사업 당 차원 적극 지원’

  •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산책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산책

  • 추석맞이 송편·전 나눔 ‘훈훈’ 추석맞이 송편·전 나눔 ‘훈훈’

  • 유성구 더불어민주당 의원…‘비공개회의 무단 녹취·촬영 사과하라’ 유성구 더불어민주당 의원…‘비공개회의 무단 녹취·촬영 사과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