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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한동대 학생회관에서 열린 '2025년 여름학기 글로벌 로테이션 프로그램 성과공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학생들이 직접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이 교육과정은 단순한 해외 체험을 넘어 현지 맞춤형 솔루션 개발에 중점을 둔 현장 밀착형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한동대는 지난 17일 학생회관에서 '2025년 여름학기 글로벌 로테이션 프로그램(GRP) 성과공유회'를 가졌다.
행사에는 프로그램 참가 학생 89명과 최도성 총장, 방청록 국제화부총장 등 교직원, 해외 거점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GRP는 학생들이 해외 현지에서 직접 지역사회 문제를 발굴하고 실용적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현장 실습형 교육과정이다.
2025년 여름학기에는 부룬디, 캄보디아, 베트남, 에티오피아, 하와이, 파키스탄, 케냐, 미국 등 9개국에서 82명의 학생들이 각 지역 상황에 특화된 문제해결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주목할 만한 성과로는 파키스탄팀이 개발한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 피해자를 위한 AI 기반 회복 지원 챗봇 'Aunt Joy'가 꼽힌다. 이 솔루션은 현지 정신건강 지원 체계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
캄보디아팀은 사라져가는 전통 직조기법 'Ikat'의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전시·교육 자료를 제작해 문화유산 보존에 기여했으며 동시에 지역주민을 위한 건강관리 앱 프로토타입도 함께 개발했다.
각국 참가팀들은 교육 격차 해소, 보건의료 접근성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환경보호 등 각 지역의 고유한 현안에 대응하는 맞춤형 솔루션들을 제시해 현지 사회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GRP의 핵심 특징 중 하나는 현지 교육기관과의 실시간 협력을 통한 성과 검증 시스템이다.
성과공유회에는 필리핀 UA와 캄보디아 Hesed 등 한동대 해외 현지 교육거점 관계자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각 프로젝트의 현지 적용 상황과 실제 효과를 직접 점검했다.
이는 학생들의 프로젝트가 일회성 과제로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현지 솔루션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최도성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학생들이 해외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성장을 바탕으로 진정한 글로벌 리더십을 키워가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해결형 교육이 우리 대학의 교육 철학을 구현하는 핵심 모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선 글로벌혁신처장은 "성과공유회가 학생들의 현장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확산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며 "일반적인 해외 연수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실무형 글로벌 인재 양성이 GRP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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