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제76주기 양민희생자 추모식 엄수

  • 전국
  • 부산/영남

함양군, 제76주기 양민희생자 추모식 엄수

아픈 역사 기억하며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다

  • 승인 2025-09-25 08:54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양민학살
수동면 도북리 양민희생자 추모공원<제공=함양군>
경남 함양군이 한국전쟁 전후 억울하게 희생된 양민들을 기리는 추모식을 열었다.

제76주기 함양 양민희생자 추모식은 24일 오전 수동면 도북리 양민희생자 추모공원에서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진병영 함양군수와 차용현 희생자 유족회장, 김윤택 함양군의회 의장, 정상기 함양문화원장 등 기관단체장과 유가족들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국민의례와 헌화, 분향을 통해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진병영 군수는 추념사에서 "무고하게 돌아가신 희생자들과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정의와 평화의 가치를 굳게 지켜 나가자"고 밝혔다.

차용현 유족회장은 "매년 유족의 아픔을 함께해 주는 군과 군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함양 양민 학살 사건은 전쟁 전후 지역 9개 읍면에서 발생해 민간인 80여 명을 포함한 300여 명이 희생된 비극이다.

지난 2009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희생자 181명 명예를 공식적으로 회복시켰다.

함양군은 2021년 수동면 도북리에 추모공원을 조성해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다.

이곳은 군민들이 역사적 아픔을 마주하며 평화 의미를 새기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돌아가신 넋은 이름 없는 풀꽃처럼 고요히 남아 있다.

오늘의 기억이 내일의 평화를 지탱하는 뿌리가 된다.
함양=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디어~맥도날드 세종 1호점, 2027년 장군면 둥지
  2. 성탄 미사
  3. 이장우 대전시장에 양보? 내년 지방선거, 김태흠 지사 출마할까?
  4. [다문화] 이주배경인구, 전체 인구 5% 돌파
  5. [충남 10대 뉴스] 수마부터 행정통합까지 다사다난했던 '2025 충남'
  1. [대전 다문화] "가족의 다양성 잇다"… 2025 대덕구 가족센터 성과공유회
  2. [세상보기]섬세한 도시
  3.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4. [대전 다문화] 다문화가정 대상 웰다잉 교육 협력 나서
  5. [인터뷰]윤기관 전 충남대 명예교수회장, 디카시집 <우리도 날고 싶다> 발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