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AI 전환 지원할 '충남기술융합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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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AI 전환 지원할 '충남기술융합센터'

  • 승인 2025-09-25 17:03
  • 신문게재 2025-09-26 19면
전국 최초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 및 인공지능(AI) 전환을 지원할 '충남제조기술융합센터'가 24일 문을 연 것은 의미가 크다. 한국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 그룹 회장은 지난 7월 "인공지능으로 제조업을 다시 일으키지 못하면 국내 제조업은 향후 10년 안에 상당 부분 퇴출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 회장의 경고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교착과 중국의 가공할 '제조업 굴기'가 재조명되면서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에 들어선 충남제조기술융합센터는 도내 중소 제조기업의 디지털 및 AI 전환 지원을 위해 443억여원을 투입해 설립했다. 센터 내에는 테스트베드 장비 시연 공간과 기업 입주 공간 등이 마련됐다. 센터는 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 제조 기술 개발 및 보급 역할을 수행한다. 실제 제조 환경과 유사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실증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지원하게 된다.

기업의 AI 전환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재원과 정보 부족 등으로 엄두를 못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대한상의·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AI 활용률은 28.7%로, 대기업의 48.8%에 비해 훨씬 낮다. 특히 비수도권 기업은 17.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 등 제조업 비중이 52%에 달하는 충남의 AI 활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교착상태인 미국과의 관세 협상 결말이 우리 산업 전반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한상의는 중국기업의 성장 속도가 한국 기업보다 6.3배 빠르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한국의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비중은 0.04%에 불과하다. AI 전환은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부상했다. 충남제조기술융합센터가 위기에 직면한 중소기업의 혁신역량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지렛대 역할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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