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전복 양식어가 위기 극복 5대 시책 본격화

  • 전국
  • 광주/호남

전남도, 전복 양식어가 위기 극복 5대 시책 본격화

시설감축·금융지원·유통혁신 등

  • 승인 2025-10-27 14:04
  • 수정 2025-10-28 10:32
  • 신문게재 2025-10-29 4면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중도주재ㅣ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7일 전복 산업 위기 극복 시책과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이정진 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7일 전남도청에서 전복 산업 위기 극복 시책과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했다.

전남도는 전복 산지가격 하락과 어가 부채 누적, 소비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복 양식어가의 경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생산량, 금융지원, 유통구조 개선 등 분야별 지원책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전남의 전복 생산량은 종자 생산과 양식 기술발달, 가두리 시설량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2014년 8887톤에서 2024년 2만3355톤으로 10년 동안 163% 증가한 반면, 전복 산지가격은 과잉 생산과 소비둔화로 같은 기간 절반 수준 하락하며 어가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주요 전복 생산지역 양식어가의 평균 대출 규모는 1억2000만원으로 전국 어가 평균 부채 7083만원의 1.6배 수준에 달해 재정부담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남도는 ▲전복 가두리 시설 감축 지원 ▲소규모·영세 어가 금융안전망 구축 ▲ 대출구조 개선 ▲ 전복 제품 국산화 및 브랜드화 지원 ▲ 원스톱 통합거점센터 조성 등 5대 맞춤형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첫째, 전복 공급 과잉을 완화하고 산지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앞으로 5년간 총 320억 원을 투입해, 전복 가두리 시설 10만 칸을 단계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지방비 15억 원을 투입해, 감축을 희망하는 어가에 시설 해체·철거 및 폐기물 처리비 등을 지원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앞으로 국비 확보를 통해 감축 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둘째, 전복 양식어가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한 금융안전망을 구축해 연매출 5억 원 미만, 300칸 이하의 어가 경영이 어려운 영세·소규모 어가를 대상으로 신용보증 지원 규모를 150억 원으로 확대해 운영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셋째, 전복 양식어가의 대출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30년까지 25억 원을 투입, 정책자금 대출 이자지원 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고 현행 수산정책사업의 상환기간을 7년에서 20년으로 일괄 확대하도록 관계 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넷째, 전복 소비 촉진과 수요 창출을 위해 우리나라 대표 식품대기업과 MOU 체결을 추진해 수입산 전복으로 생산되던 기존 제품을 대신해 국내산 전복으로 만든 프리미엄 죽(가칭 'OK 남도 전복죽) 10만여 개를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다섯째, 전복 위판부터 가공, 선별, 저장, 물류 기능을 갖춘 원스톱 통합 거점센터를 구축하여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 위생적이고 안정적인 대량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2026년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 (FPC)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전복 산업이 과잉생산과 가격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어업인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5대 맞춤형 지원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안=이정진 기자 leejj053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도동 식품공장서 화재…통영대전고속도로 검은연기
  2. 유성복합터미널 공동운영사 막판 협상 단계…서남부터미널·금호고속 컨소시엄
  3. 11월 충청권 3000여 세대 아파트 분양 예정
  4. 대전권 대학 대다수 기숙사비 납부 '현금 일시불'만 가능…학부모 부담 커
  5. 김장 필수품, 배추와 무 가격 안정화... 대전 김장 담그기 비용 내려가나
  1. 대전교육청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 '최우수'
  2.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국 신청률 97.5%… 충청권 4개 시도 평균 웃돌아
  3.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4. 대전대 박물관, 개교 45주년·박물관 개관 41주년 기념 전시회 개최
  5. 최고 1436% 이자 받아챙긴 40대 대부업자 실형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11월 13일 수능 당일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모바일 신분증 `불가`
11월 13일 수능 당일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모바일 신분증 '불가'

13일 열리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수험생은 8시 10분까지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반드시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단 모바일 신분증은 인정되지 않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교육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수험생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을 향해 수능 하루 전인 12일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여해 수험표를 수령하고 시험 유의사항을 안내받을 것을 당부했다. 수험표에 기재된 본인의 선택과목을 확인해야 하며 시험 당일 시험장을 잘못 찾아가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위치를 파악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시험 당..

與野 대표 대전서 맞불…지방선거 앞 충청표심 잡기 사활
與野 대표 대전서 맞불…지방선거 앞 충청표심 잡기 사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약 7개월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잇따라 대전을 찾아 충청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4일 한남대에서 특강을 했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5일 대전시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주재하는 등 충청권에서 여야 대표가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거대 양당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내년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금강벨트에서 기선을 잡기 위한 전략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5일 대전시청에서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국비 확보 현황과 주요 현안을 점검한다.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