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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대구시 예산안 그래픽 |
이번 예산안은 지방세 감소와 경직성 경비 급증으로 인해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저성과 사업의 지출구조조정, 투자사업 우선순위 조정 등의 재정 효율화를 통해 민생안정, 미래 성장동력, 시민안전의 3대 핵심분야를 중심으로 재원을 투입했다.
세입의 경우 내년도 공동주택 입주 물량 감소로 취득세 수입이 전년보다 1,100억원 이상 줄어들어, 10년 전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지방세 감소는 4년 연속 이어져 전년 대비 41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복지·교통·교육 등 경직성 경비는 급증해 전체 예산의 83%를 차지하는 등 재정운용의 경직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8대 특·광역시 중 2025년 기준 대구시의 재정자립도는 6위, 재정자주도는 7위로, 2022년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며 특·광역시 평균 이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세입 기반이 약화되고 경직성 지출이 늘어남에 따라, 재정의 자율성과 운용 여력이 크게 제약받는 구조적인 어려움이 심화돼 4년 만에 신규 지방채 발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구시는 어려운 재정위기 상황에서도 재정효율화와 전략적 투자로 민생·복지·안전 강화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2026년도 예산안 주요사업 내용을 보면, 첫째 민생안정 및 서민경제 활력 제고이다. 민생경제 회복 및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2,659억원을 편성했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에 300억원과 시민생활종합플랫폼 '대구로' 운영 지원에 18억원을 편성해 지역 내 소비진작과 소상공인 매출증대를 도모하고, 골목 경제권 조성 14억원, 두류젊코 상권활성화 사업 15억원, 동성로 상권활성화 사업 14억원을 편성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육성한다.
둘째, 생애주기별 복지체계 및 사회안전망 강화이다. 아동·청년·노인·장애인 등 생애주기별 복지체계를 촘촘히 해 시민 누구나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 강화에 6조 3,304억원을 편성했다.
셋째, 미래산업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이다. AI, 로봇, 미래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미래산업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3,645억원을 편성했다. 지난 10월 24일 대통령 주재 타운홀 미팅에서 발표된 정부의 'AI로봇 수도',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 '첨단기술 융합 메디시티' 육성 방향에 맞춰 국가 전략과 연계한 산업 대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넷째, 글로벌 문화도시 조성이다. 세계가 찾는 글로벌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2,845억원을 편성했다. 지역문화예술특성화 지원은 전년보다 3억원 증액된 18억원을 편성하고, K-아트 청년창작자 지원 18억원을 새롭게 편성해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대구간송미술관 운영 81억원을 편성해 내년에는 신윤복의 '미인도' 영인본 제작 및 미인도 연간 상설 독점 전시를 새롭게 추진해 대구 대표 문화브랜드로 가치 제고에 나선다.
다섯째, 시민안전 강화와 재난대응 역량 제고이다. 시민의 안전한 삶을 지키고 재난 및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9,066억원을 편성했다. 여성 1인 가구 및 스토킹 범죄피해자 안전 지원 2억원,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1억원, 취약계층 노후 아파트 화재 연기감지기 지원 4억원을 각각 새롭게 편성해 안전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여섯째, 교통 및 환경 인프라 확충이다. 도심과 외곽, 원도심과 구도심 간 균형발전과 생활SOC 및 환경인프라 기반 확충을 위해 2조 3,655억원을 편성했다. 구미와 경산을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철도는 예비차량(2편성, 4량) 구매 30억원과 3호선 환승을 위한 원대역 신설에 13억원을 편성하고, 도시철도 4호선 건설에는 국비 418억원을 우선 편성해 교통편의를 증진한다.
한편, 내년도 대구광역시 예산안은 제321회 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12월 15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지방세 감소와 경직성 경비 증가로 재정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민생안정, 미래 성장동력, 시민안전 등 핵심 3대 분야에 집중 투자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고, 대구의 미래 성장기반을 확고히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대구=박노봉 기자 bund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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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