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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준 시의원./양산시의회 제공 |
양산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이기준 의원(동면, 양주동)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양산시 축제의 구조적 문제와 개선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양산시는 2024년 기준으로 60여 종류의 축제에 30억이 넘는 예산이 편성돼 있지만, 중복된 축제, 낮은 예산 효율성, 국비 확보 부재 등으로 인해 발전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 읍면동 단위에서 비슷한 시기, 유사한 주제로 진행되는 행사가 많아 시민의 관심이 분산된다고 밝혔다.
둘째, 소규모 예산이 나뉘어 투입되어 홍보나 콘텐츠 개발에 집중투자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축제 예산이 전액 시비에 의존하고 있어 국비나 도비 확보가 전무한 실정이며, 이로 인해 일부 축제는 부족한 예산을 찬조금(현금), 찬조물품으로 의무 요구하는 형태로 운영돼 불만이 높다고 말했다.
셋째, 행정조직 주관이나 단기 용역 의존으로 체계적인 기획과 사후평가가 미흡하며, 전문인력 부재로 국비사업 참여조차 어렵다고 밝혔다.
넷째, 일부 축제가 관람 중심으로 진행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결되지 못하고 행정이 주도하는 보여주기식 행사로 비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의원은 다음과 같은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유사 주제의 축제를 묶어 통합 운영하여 중복 예산을 줄이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둘째, 양산문화재단이나 별도 전담팀을 통해 연중 기획·홍보·평가를 관리하는 전문기획단 중심의 상시운영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셋째, 양산삽량문화축전을 문체부의 '문화관광축제' 예비지정으로 추진해 국비 확보를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넷째, 무대, 음향, 홍보물 등을 시에서 공동 구매·대여하는 '공유 인프라 체계'를 구축해 예산 운용의 효율화를 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방문객 만족도, 지역상권 매출 변화 등의 지표를 통한 성과평가제를 도입해 성과가 검증된 축제에 예산을 우선 배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기준 의원은 "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도시의 경쟁력과 문화의 힘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보여주기식 행정을 넘어,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축제 구조로 전환해야 할 때"라며 "양산시가 '삶이 풍요로운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축제의 질적 성장에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양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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