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보전에서 체험으로… 충남형 생태관광의 새로운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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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보전에서 체험으로… 충남형 생태관광의 새로운 모델

  • 승인 2025-11-11 17:06
  • 신문게재 2025-11-12 9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아산시 곡교천
아산시 곡교천.
충남도는 생태환경 보전과 지속가능한 관광 기반 마련을 지역 발전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아산·금산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사업을 비롯해 서산 천수만, 예산 황새공원, 서천 금강하구 등 생태관광 거점은 단순한 자연 감상의 공간을 넘어 생물 다양성 보전, 생태복원, 지역상생형 관광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도는 생태자원에 디지털 기반 관광콘텐츠를 결합한 '스탬프 투어' 운영을 통해 생태 보전과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충남도의 시도는 자연이 가진 본연의 가치에 기반해 '지속 가능한 지역의 미래'를 그려가는 실험이자 실천으로 평가받고 있다. <편집자 주>

금산군 방우리
금산군 방우리.
▲아산·금산 국가생태탐방로 조성=내년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사업에 대해 국비를 지원받는 전국 5곳 가운데 2곳(아산·금산)을 충남도가 차지했다. 2026년부터 3년간 95억 원이 투입되는 해당 사업은 총 사업비 중 50%가 국비로 지원되며 2028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대상지인 아산에서는 곡교천∼삽교천 14.5㎞ 구간에 데크길과 전망대, 조류 관찰대, 휴게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금산은 방우리와 수통리 금강 일대 11.4㎞구간에 생태 탐방 데크를 만들고, 기존 탐방로를 정비한다. 국가 생태탐방로 조상사업은 도민은 물론 관광객 누구나 자연 속에서 생태관광과 연계한 역사·문화 자원을 보다 편리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대상지로 선정된 아산 곡교천·삽교천 일원은 국내외적으로 희귀한 가창오리, 금개구리, 수달, 삵 등의 법정보호종의 서식처다. 가창오리 개체의 약 90%가 아산지역에서 월동하고 있으며, 생물다양성 보전 및 국제적 보전가치 매우 높다. 또 조성 사업 예정지는 서식 조류 79종, 포유류 10종, 양서·파충류 9종 등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졌다.

금산 방우리의 경우 국토 환경성 평가 등급은 대부분 1등급으로 생태보전 가치가 우수하다. 부리면 방우리(방울의 순 우리말)는 자연환경의 원시성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국내의 대표적 남개연 자생지로 농경지 개간 등으로 소실되자 생태계 보전협력금 반환 사업으로 복원한 곳이다. 방우리에 서식하는 조류는 총 22종이며, 법정 보호종은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호사비오리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원앙 등 2종이 관찰되고 있다. 또 11종 포유류가 서식하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수달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삵이 서식하고 있다.

생태관광 스탬프투어 포스터 (1)
생태관광 스탬프투어 포스터.
▲충남의 청정자연을 느끼다… 생태관광지 스탬프 투어=생태관광지로 지정된 서산 천수만은 철새 보호 및 관리활동 뿐만 아니라 생태적 우수성에 대한 국제적인 홍보에도 나서고 있다. 이에 조류 보전 및 생태관광 활성화에 있어서 천수만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충남도는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생태관광지 10선 온라인 스탬프 투어'를 11월부터 운영 중이다. 도내 생태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충남문화관광재단과 협업해 진행 중인 이번 스탬프 투어는 단순 관광을 넘어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문화 확산과 디지털 기반 관광콘텐츠 연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충남 스마트관광 전자지도(Chungnam Smart Map)' 앱을 기반으로, 관광객이 생태관광지를 방문하고 위치(GPS) 기반 인증 스탬프를 적립하면 선착순으로 2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이벤트는 많은 도민의 관심과 성원으로 상품이 소진돼 현재 스탬프 투어는 일시 중단됐으며, 상품권은 12월 중 선착순 지급될 예정이다.

생태관광 코스는 예산군 황새·덕산(황새공원, 덕산), 서해안 만·모래언덕(서산 천수만, 태안 신두리사구), 내륙 산·습지 탐방(논산 대둔산, 금산 천내습지), 충남 명산 탐방(공주 계룡산, 청양 칠갑산), 서해안 사구·하구(보령 소황사구, 서천 금강하구 및 유부도)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충남의 우수한 생태관광지의 매력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관광 기반을 구축하는 등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수만
서산 천수만.
▲해안경관을 다양하게 즐기는 '서산-예산-서천'코스=서산과 홍성에서 흘러드는 민물이 서해안의 바닷물과 만나 생긴 천수만은 철새들에게 천혜의 쉼터다. 간척사업으로 갯벌이 농토로 바뀌었지만, 2개의 인공호수 간월호와 부남호에는 다양한 물고기가 서식해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도는 '느림의 미학'을 강조하며 자전거로 간월호 주변 30㎞구간을 돌며 철새 관찰을 하는 자전거 종주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 간월도 입구의 하천은 황새를, 간월호 중간 둑을 건너면 나오는 해미천은 노랑부리저어새와 중대백로를 집중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관찰 명소이기 때문이다.

낭만의 갈대밭과 세계 최고의 철새 도래지 서천=국내 4대 갈대밭 중 하나인 신성리 갈대밭은 23만여㎡의 규모로 낙조와 어우러진 풍경은 신비감을 자아낸다. 이곳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자연학습장이기도 하다. 너비 200m, 길이 1.5㎞의 광활한 크기로 갈대와 억새가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진풍경을 연출한다. 금강하구 철새도래지는 국내에서 가장 가까이에서 철새를 만날 수 있는 탐조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관광지이면서 국가생태탐방로 17선 중의 하나다.

금강 하구 일대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및 멸종 위기 조류는 총 29종이다.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은 노랑 부리 백로, 황새, 노랑 부리 저어새 등 19종에 이른다.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I급은 노랑 부리 백로, 황새, 노랑 부리 저어새 등 8종이었고 II급은 큰고니, 가창오리, 수리부엉이 등 17종이다.

장항읍부터 서천 서면까지 약 72.5㎞ 해안선을 따라 펄과 모래가 조화롭게 펼쳐져 있는 생태계의 보고다. 신성리 갈대밭은 겨울철에 고니와 청둥오리 등 수 천마리의 철새들의 군락지로 금강을 옆에 두고 있다. 갈대의 정화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갈대습지와 금강생태공원화 사업은 신성리 갈대밭이 최적의 생태체험관광지로 손꼽히는 이유다.

예산 황새공원은 행복, 고귀, 고결, 장수를 상징하는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가 사람과 공생을 이루는 황새 복원지이자 황새 생태체험공원이다.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황새가 먹이를 먹거나 비상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예산은 황새의 복원을 위해 2009년 6월 문화재청의 황새마을 조성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13만 5669㎡ 부지에 황새 문화관, 오픈장, 생태습지, 사육장을 갖춘 예산황새공원을 조성했다. 이어 2014년 6월 황새 60마리가 예산황새공원에 둥지를 틀었다. 2015년 봄 14마리의 황새가 태어났고, 2015년 9월 첫 자연방사를 시작으로 10년간 132마리를 자연으로 품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황새공원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황새 탐조교실, 황새 먹이 주기, 황새 농업 체험, 황새와 1박2일 힐링캠프, 생태습지 및 황새 관찰 둘레길 걷기, 황새 생태지도 만들기 등 황새를 테마로 한 각양각색의 이색 체험이 인기를 끈다.
내포=오현민 기자

'이 기사는 충남도청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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