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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365 24시간 어린이집 안내 팜플렛. |
도는 지역별 수요에 맞춰 돌봄 어린이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검토할 사항이 많다며 단기적 확충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충남 내 365 24시 돌봄 어린이집은 22곳이다. 도는 최근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보육 취약시간대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보육 공백을 메우겠다는 취지로 올해 1월부터 자체운영 중이다.
현재 충남 15개 시군에 기본 1곳씩 지정해 운영 중이며, 수요가 많은 천안은 6곳을, 아산·서산의 경우 2곳을 지정했다. 전체 22곳의 돌봄 어린이집에 총 사업비 96억 원(도비50%·시군비50%)을 투입하고 있다.
해당 정책은 맞벌이 양육자들에게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갈수록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부 지역은 포화상태에 직면한 상황이다.
현재 돌봄 어린이집의 최대 수용인원은 1곳당 5~10명 이내로 한정돼 있다. 이 때문에 주간에 아이를 맡기려는 부모들은 선착순으로 마감되는 온라인 예약시스템을 통해 2~3주 전부터 신청하면서 양육자 간 예약 경쟁이 일어나는 실정이다. 당일 예약한 후 당일 이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예산에 거주하는 양육자 A씨는 "365일 24시간 언제나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이 있다는 소식에 막상 아이를 보내려고 하는데 대기가 있어서 맡기지 못했다"며 "도청소재지인 홍성·예산 지역에 맞벌이 부부가 많이 늘었을 텐데, 현재 상황을 반영한 돌봄 어린이집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는 과포화 상태인 365 24시간 돌봄 어린이집의 대안으로 국비로 보육료를 지원하는 정책이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마저도 한계가 있다.
도가 운영하는 365 24시간 돌봄 어린이집은 재원 아동을 비롯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지만 국비지원으로 운영되는 야간 연장 어린이집이나 휴일 어린이집의 경우 재원 아동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도는 올해 24시간 돌봄 어린이집이 본격적으로 운영된 첫해기 때문에 운영 현황이나 만족도 등 검토과정을 거친 후 수요가 많은 곳에 확대할 방침이다. 그러나 보육교사 모집이나 어린이집 내 보육공간확보 등 실질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돌봄 어린이집을 확대하기 위해선 검증절차도 필요하고 해당 시군과 협의도 해야한다"며 "수요에 따라 반수를 늘리는 방법도 있고 어린이집을 추가 선정하는 방안도 있다. 추후에 충분히 더 검토해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육실을 운영하기 위한 공간 조성비도 더 확보돼야 하고 보육교사도 충원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여러 곳를 선정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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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