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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이 1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관련 언론브리핑을 진행했다. /충남도 제공 |
충남도는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을 충남 아산시에 최종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 주도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로 3000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8000㎡ 규모의 국가 첨단 디스플레이 연구원을 설립한다는 내용이다. 도는 2030년 개원을 목표하고 있지만 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원은 연구지원동, 클린룸동, 유틸리티동 등 실증형 연구·제조 인프라가 구축돼 기업·대학·연구기관이 함께 실험하고 기술을 완성할 수 있는 공동 연구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도는 이번 유치를 계기로 민선 8기 김태흠 지사의 공약으로 추진 중인 '디스플레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기 육성' 과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플랫폼에서는 단순히 연구실 수준의 파일럿 실험이 아니라, 실제 양산 공정을 반영한 실증형 기술개발이 가능해진다.
도는 이번 유치가 충남이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는 점, 혁신공정센터·스마트모듈러센터 등 기 구축·추진 중인 실증 및 R&D 인프라와의 연계 가능성 등 종합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라며 자평했다.
이번 유치가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충남이 이미 관련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갖춰 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4월 개소한 천안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는 유기발광 디스플레이 기반 공정 실증 및 장비 검증을, 올해 구축을 본격 추진 시작한 아산 스마트모듈러센터에서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와 관련 패널·모듈 제조 실증을 진행하는 등 기반 마련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곧 들어설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에서는 그 둘을 묶어서 기술개발을 관리하고 기술 전략, 표준 확립 등을 통해 국내 디스플레이 분야의 핵심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하게 된다.
도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에서 글로벌 기술 주도권을 되찾고 국내 소재·부품·장비의 기술 자립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플랫폼 내 상시 연구 인력 확보와 협력기관 유입으로 연구·기술 일자리 증가, 지역 대학의 전문 인재 양성 프로그램 강화, 첨단 기업 및 신규 기관 집적 가속화가 예상된다.
안호 도 산업경제실장은 "이번 유치는 충남이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기술개발·실증·산업확산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임을 다시 확인한 것"이라며 "지역 내 기업 생태계뿐 아니라 대전·세종 등 충청권의 대학·출연연과도 긴밀히 협력해 단일 지역을 넘어 국가적 디스플레이 실증·혁신 벨트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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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민 기자






